SK텔레콤(017670)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양자암호 기반 전송암호화장비에 국가정보원 암호모듈검증(KCMPV) 인증을 받았다. SK텔레콤은 순수 국산 기술로 만든 암호모듈로 국내는 물론 해외 진출까지 노릴 계획이다.
18일 SK텔레콤은 양자암호키 연동 국제표준을 만족하는 전송암호모듈로 KCMVP를 국내 최초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 모듈은 100Gbps(초당기가비트)·10Gbps급 데이터 전송 속도를 지원한다. 고용량의 트래픽을 처리하는 차세대 광통신장비(POTN)에 탑재된다.
이번 인증에는 순수 국내 암호 기술인 LEA를 기반으로 한 ‘티 크립토’가 적용됐다. 티 크립토는 수학적 알고리즘 기반 상호인증 및 암호키 교환 기술과 SK텔레콤 양자키분배기(QKD)를 연동해 보안성을 높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최대 100Gbps 속도 광회선에서 데이터 트래픽을 안전하게 암호화하거나 풀어낼 수 있는 기술”이라며 “송신부와 수신부에서만 해독할 수 있는 암호키를 생성해 주요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전송암호모듈을 보안이 중요한 정부·지자체·군·민간 등 통신망에 공급해 양자암호 기술 실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또 국산 보안 기술인 티 크립토가 해외에서도 인정 받고 확산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박종관 SK텔레콤 인프라 기술 담당은 “KCMVP 인증을 획득한 티 크립토 암호 기술 개발은 5G 서비스 보안성 강화를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글로벌 최고 수준 보안성을 갖출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