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예멘 반군 세력인 후티가 드론 공격을 펼친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 방문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예멘 후티 반군이 이번에 아부다비를 공격했는데 우리 방문단과는 무관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반군이 지역 내 여러 다른 나라를 공격하는 일은 지금까지 많았다”고 설명했다.
후티 반군은 지나 17일 UAE 수도인 아부다비에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공교롭게도 17일로 예정됐던 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와의 정상회담은 전날 갑자기 취소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사전에 UAE에 피습 징후를 공유받았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정상회담 취소가 우리 측 수행단의 코로나19 확진 때문이냐는 질문에는 “전혀 그러한 사실을 들은 바 없다”고 답했다.
외교부는 후티 반군의 드론 공격에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외교부의 다른 당국자는 “예멘 후티 반군이 자행한 UAE 아부다비 외곽 유류 저장시설 및 아부다비 공항에 대한 드론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민간인을 공격·살상하는 테러 행위는 결코 용인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UAE를 비롯한 중동 지역 평화·안정을 위협하는 후티 반군의 테러 행위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후티 반군이 민간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도 이날 오전 무함마드 왕세제와 정상통화를 진행하며 “아부다비에 드론 공격이 있었다는 긴박하고 불행한 소식을 들었는데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UAE를 비롯한 중동지역 평화 안정을 위협하는 행위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특히 민간인을 공격하고 생명을 살상하는 행위는 결코 용인할 수 없는 테러행위로서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