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양계장 아닌 실험실에서 치킨텐더·너겟 만든다

배양육 개발기업 스페이스에프

배양돈육·우육·계육 시제품 공개

배양계육으로 만든 너겟(왼쪽)과 텐더. /사진제공=스페이스에프배양계육으로 만든 너겟(왼쪽)과 텐더. /사진제공=스페이스에프





배양육 개발 기업 스페이스에프가 지난해 공개한 배양돈육의 개선된 제품과 새로 개발한 소, 닭 배양육을 공개한다고 20일 밝혔다.



품질을 개선한 스페이스에프의 배양돈육 시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지지체 함량을 줄이고 실제 돈육과 유사한 비율의 근육조직을 구현해 소시지와 비슷한 모습으로 제조했다. 배양우육은 햄버거 패티와 미트볼, 배양계육은 너겟과 텐더 제품의 형태로 구현했다.

배양육 핵심 기술인 '축종별 특화된 근육 줄기세포 배양기법'을 통해 소, 돼지, 닭으로부터 추출된 근육 줄기세포를 먹을 수 있는 지지체를 이용해 3차원 분화기법으로 근육 조직을 구현했다.

기존 배양육 업계에서는 세포를 성장시키는 배양액에 소태아혈청(FBS)을 첨가해 환경과 가격 문제가 있었다. 스페이스에프는 혈청 재체 물질을 발굴해 개발한 '무혈청 배양액'과 세포 대량 배양기를 활용해 배양육을 생산하고 있다.

2020년 설립한 스페이스에프는 서울대와 세종대 연구진과 함께 배양육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 배양육 생산에 필수적인 줄기세포 분리, 배양 및 무 혈청 배양액 개발 등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스페이스에프 관계자는 "다양한 축종의 세포를 이용해 폭넓은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호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