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방배15구역 재건축 시계 다시 돈다…1,600가구 들어서

용도지역 혼재돼 정비구역지정 지연됐지만

서울시 2종(7층) 규제완화 첫 적용…사업 속도


용도 지역이 혼재해 오랜 기간 재건축이 지연됐던 서초구 방배15구역이 서울시 심의 문턱을 넘었다. 지난해 오세훈 시장이 발표한 ‘2종(7층) 규제 완화’가 처음으로 적용되는 이 구역에는 총 1,6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20일 서울시는 전날 열린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서초구 방배동 528-3번지 일대 방배15구역 주택 재건축 정비 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경관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방배15구역은 용도 지역이 제1종·제2종(7층)·제2종으로 섞여 있어 그동안 용도 지역 조정 및 건축 계획 등에 대한 협의·조정 절차로 오랜 기간 정비구역 지정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 2014년 정비구역 입안 신청을 한 이후 세 차례에 걸쳐 정비계획안을 제출했지만 번번이 서울시 심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서울시가 2종(7층) 지역에도 최고 25층까지 건물을 올릴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고, 방배15구역도 이를 적용해 정비 계획을 결정하면서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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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심의를 통과한 계획안을 보면 정비구역 면적 8만 4,934㎡에 용적률 240% 이하, 건폐율 60% 이하, 최고 25층이 적용돼 총 1,600가구가 들어선다. 여기에는 공공임대주택 약 300가구가 포함됐다. 공공임대주택은 다양한 주거 수요를 고려해 중형 평형도 포함되고 사회적 혼합 배치(소셜믹스)가 적용된다.

또 청두어린이공원에서 도구머리공원을 잇는 문화공원(폭 54m, 면적 4,763㎡)을 구역 중앙에 배치하고, 남북 측에도 각각 동서 간을 잇는 공공 보행 통로를 만들어 인근 주민의 보행 편의성을 높인다. 구역 내에 위치한 방배2동 주민센터는 문화·사회복지시설을 포함해 남측 도구로1길에 새롭게 건립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방배15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이 결정됨에 따라 서초구 방배동 일대에 대규모 주택이 공급된다”며 “또 양질의 공공주택이 확보돼 서민 주거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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