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한미약품, 머크(MSD) 먹는 코로나 치료제 복제약 생산기업 선정..."저개발국 공급 확대"

국제의약품특허풀과 생산계약 체결

특허사용료 면제, 제조 노하우 확보

경기 화성시 경기 시흥시에 있는 한미약품 팔탄 스마트플랜트(왼쪽)와 한미정밀화학 전경. 한미약품은 ‘국제의약품특허풀’로부터 머크가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라게브리오)’의 제네릭의약품 생산 기업으로 선정돼 한미정밀화학에서 원료를, 팔탄 스마트플랜트는 완제 의약품을 생산한다. /사진 제공=한미약품경기 화성시 경기 시흥시에 있는 한미약품 팔탄 스마트플랜트(왼쪽)와 한미정밀화학 전경. 한미약품은 ‘국제의약품특허풀’로부터 머크가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라게브리오)’의 제네릭의약품 생산 기업으로 선정돼 한미정밀화학에서 원료를, 팔탄 스마트플랜트는 완제 의약품을 생산한다. /사진 제공=한미약품




한미약품(128940)은 미국 머크(MSD)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라게브리오)의 특허에 관해 협약을 맺은 ‘국제의약품특허풀(MPP)’과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몰누피라비르의 제네릭의약품(복제약)을 생산해 저개발 105개국을 대상으로 공급과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몰누피라비르는 지난해 11월 영국에서 처음 긴급사용승인을 받았으며, 미국에서는 한 달 뒤인 12월 ‘다른 승인된 코로나19 치료제’를 사용할 수 없는 환자에게 투약할 수 있도록 승인받았다. 현재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도 허가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MPP는 UN이 지원하는 비영리 의료 단체로, 지난해 10월 머크와 몰누피라비르 특허 사용권 제공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한미약품과 MPP의 계약은 저개발 국가들에 코로나19 치료제 접근성을 크게 높임으로써 코로나 종식을 위한 세계인의 노력에 힘을 보태자는 취지에 따라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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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은 지난해 11월 MPP에 몰누피라비르 생산 참여 의향서를 제출한 뒤, 심사를 거쳐 지난 12월 생산 주관사로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은 머크로부터 몰누피라비르의 제조 노하우를 공유받게 된다. 특허 사용료는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 종식을 선언할 때까지 면제된다.

이번 계약에 따라 원료의약품 전문기업 한미정밀화학(한미약품 계열사)은 라게브리오 원료 생산에 착수하고, 생산된 원료는 경기도 팔탄에 위치한 한미약품 스마트플랜트로 옮겨져 완제의약품 생산에 투입된다.

앞서 보건복지부 산하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는 지난해 11월부터 MPP와 경구용 코로나치료제의 국내 생산을 위한 사전 협의를 진행하며 한국 제약기업 선정을 위한 물밑 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은 “MPP, 머크와 긴밀히 협의해 조속히 생산에 착수해 한미약품의 우수한 제제기술과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고품질의 의약품을 전세계에 빠르게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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