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 조정 여파와 연방준비위원회(Fed)의 조기 긴축 우려로 인해 두 달 만에 2,830선까지 후퇴했다.
21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28.39포인트(0.99%) 내린 2,834.29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55포인트(0.89%) 내린 2,837.49에 출발해 하락폭을 키웠고, 장 중 2,820선까지 밀려났으나 개인의 매수세에 2,830선을 회복했다.
전일 6거래일 만에 반등한 코스피는 하루 만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뉴욕증시가 조정장에 접어들며 장 마감 직전 폭락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9% 하락한 3만4,715.3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0% 빠진 4,482.73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1.30% 하락한 1만4,154.02를 기록했다. 오는 25~26일 연준의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긴장감이 커지며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결과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개인이 8,971원을 사들이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2,232억원, 6,438억원씩 순매도 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는 전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하락 때문에 이날 1.18% 내린 7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000660)도 4.8% 내린 11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NAVER(035420)(-0.6%), LG화학(051910)(-0.29%), 삼성SDI(006400)(-0.58%), 현대차(-0.99%)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25%), KB금융(1.34%), 카카오뱅크(2.46%) 등은 상승 마감했다.
같은 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15.85포인트(1.65%) 내린 942.85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06포인트(0.84%) 내린 950.67에 거래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