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는 기술을 개발 중인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인간 임상시험을 준비하는 단계에 들어갔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뉴럴링크가 임상시험 책임자를 채용하는 공고를 냈다고 보도했다.
뉴럴링크는 인간의 두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를 개발하고 있다. 인간의 생각만으로 각종 전자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두뇌에 칩을 이식한다는 회사의 오랜 목표에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뉴럴링크는 2020년부터 돼지와 원숭이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머스크는 2019년 7월 기자회견에서 동물 실험 이후 인체 임상시험을 진행하겠다고 밝혔고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선 올해 안으로 인간 두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는 목표를 달성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채용 공고에 따르면 이번에 고용되는 책임자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을 감독하게 된다. 임상시험은 소수의 사람을 대상으로 인터페이스가 작동하는지를 살펴보는 사전 타당성 조사를 거쳐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 또 책임자는 첫 시험 참가자 뿐만 아니라 의사, 엔지니어 등과 긴밀히 협력하고 FDA와도 연락 업무를 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