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그린으로 유명한 17번 홀(파3). 김시우(27)가 8번 아이언으로 날린 티샷은 그린에 떨어져 튕기더니 물로 향하고 말았다. 공동 3위를 달리던 김시우는 더블보기를 범해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24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760만 달러) 4라운드.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김시우는 임성재(24)와 나란히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김시우는 버디 8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5타를 줄였고 임성재는 버디만 6개를 골라냈다. 둘은 단독 10위 폴 바르종(프랑스)에 1타가 부족해 아쉽게 톱 10에 진입하지 못했다.
허드슨 스와퍼드(35·미국)가 23언더파 265타로 2위 톰 호기(미국)를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5위로 출발한 스와퍼드는 8언더파를 몰아쳐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36만 8,000달러(약 16억 3,000만 원)다. 1년 4개월 만에 승수를 보태 통산 3승째를 달성한 그는 2017년 커리어빌더 챌린지라는 이름으로 열리던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인연이 있다. 혼전 상황이던 16번(파5)과 17번 홀(파3)에서 이글-버디를 잡아내 단독 선두로 나서며 우승을 예약했다.
브라이언 허먼과 랜토 그리핀, 리 호지스(이상 미국)가 20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세계 랭킹 1위 욘 람(스페인)은 14언더파 공동 14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