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나라는 베트남으로 조사됐다. 긍정 평가 점수를 가장 낮게 준 나라는 이번에도 일본이었다. 하지만 전년에 비해서는 한국에 대한 일본의 긍정 평가 점수가 높아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4일 해외문화홍보원과 함께 진행한 ‘2021 국가이미지 조사’ 주요 결과를 공개했다. 문체부와 해문홍은 2018년부터 매년 세계 각국 국민을 대상으로 한국 이미지를 조사하고 있으며, 이를 해외 홍보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해 9월 한 달 간 진행됐으며 24개국 1만2,500명(만 16세 이상)이 온라인 방식으로 참여했다.
한국에 대한 외국인의 긍정 평가 80.5%
2021년 기준 외국인이 본 한국에 대한 전반적인 국가이미지는 긍정 평가가 80.5%로 전년(78.1%)보다 2.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보면 베트남(95%), 터키(92.2%), 필리핀(92%), 태국(90.8%) 등 7개 국가에서는 10명 중 9명 이상이 대한민국의 국가이미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가장 낮게 평가한 국가는 이번에도 일본(35%)이었다. 하지만 지난 해의 27.6%과 비교하면 7.4%포인트 높아진 수치인데다 조사 이래 처음으로 부정 평가(26.6%)보다 긍정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현대문화’ 긍정 이미지에 가장 큰 영향
외국인들은 한국의 긍정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큰 요소로 현대문화(22.9%)를 꼽았다 이어 제품 및 브랜드(13.2%), 경제수준(10.2%), 문화유산(9.5%), 국민성(8.6%), 사회시스템(7.8%), 스포츠(7.6%), 정치상황(6.2%), 국제적 위상(5.3%) 등의 순으로 선택했다. 전년 조사와 비교해보면 교육·복지·의료 등 사회시스템이 5.9% 포인트, 한국인의 국민성이 5.8% 포인트, 스포츠가 4.6% 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韓, 양질의 문화콘텐츠 더 생산해야”
외국인들은 한국의 국가이미지 개선을 위해 필요한 점으로 ‘양질의 문화콘텐츠 생산’(23.3%)을 1순위로 응답했다. 이어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해외홍보’(17.9%), ‘세계적인 브랜드 개발’(16.8%) 등을 우선 순위로 꼽았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0~30대에서 ‘양질의 문화콘텐츠 생산’에 대한 응답률이 높았다. 양질의 문화콘텐츠 생산이 ‘남북관계 개선’ 보다 앞섰다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 해의 경우 ‘남북관계 개선’이 1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