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장용준, 여경에 "비키라고 XX야" 체포 당시 영상 공개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아들인 래퍼 장용준(노엘)이 지난해 9월 3일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아들인 래퍼 장용준(노엘)이 지난해 9월 3일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오히려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이 사건 당시 경찰에게 저항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영상에는 장 씨가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으며 욕설을 내뱉는 등 극렬하게 반발하는 모습이 담겼다.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신혁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장 씨의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 등의 재판에서 장 씨의 체포 당시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법정에서 공개된 경찰의 바디캠 영상에는 장 씨가 경찰관에게 "저 운전 안했는데요. XX"라고 욕설을 하는 장면이 녹화됐으며 다른 경찰관이 영상 체증을 시도하자 "지워, 지우라고"라며 강하게 저항하는 모습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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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차에 타지 않으려고 반발하는 모습과 함께 체포된 이후에도 몸부림을 치는 모습도 고스란히 담겼다. 경찰차 안에서 경찰관이 "(장 씨가) 내 머리를 쳤다"는 음성도 공개됐다. 장 씨는 지구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수갑을 풀어달라고 요구했으며 제지하는 경찰관에게 욕설을 하기도 했다.

이날 법정에는 장 씨로부터 폭행당한 경찰관 A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장 씨측 변호인이 "일부러 들이받는 상황은 아니지 않았냐"고 질문했지만 A씨는 "연속으로 두 번이어서 고의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다른 경찰관 B씨도 "장씨가 계속 저항하는 상태여서 누군가 다칠 위험이 있었다"면서 "경찰관을 밀치며 공격적인 태도로 일관했고 머리를 부딪친 것도 당연히 일부러 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고 증언했다. 재판부는 이날 증인 신문 절차를 마치고 내달 25일 피고인 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장 씨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로 지난해 9월 18일 오후 10시 30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성모병원사거리에서 자동차를 몰다가 다른 차와 접촉사고를 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의 음주측정 요구에 불응하고 경찰관의 머리를 들이받아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장 씨는 앞서 2019년 9월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 등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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