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축산물 직거래 '미트박스', 누적 거래액 1조원 돌파

작년 30% 늘어 3,200억 기록

"가격구조 투명·공정하게 혁신"





축산물 직거래 플랫폼 미트박스가 누적 거래액 1조원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거래액은 3,200억 원 이상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0%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설립 8년 차인 스타트업 미트박스는 축산물 직거래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생산자에게는 판로 확장을, 구매자에게는 비용 및 재고 부담 절감 효과를 제공해 육류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의 영향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고충을 겪는 상황에서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해 플랫폼 이용률이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관련기사



미트박스 측은 “폐쇄적이던 기존 축산물 시장의 가격 구조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혁신했다”면서 “자사 애플리케이션에서 매일 약 6,500종이 넘는 축산물의 가격 추이를 그래프와 표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트박스의 주 고객층인 소상공인들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격 최적화 측면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트박스에 따르면 현재 자사 플랫폼에서 약 200개 사의 판매자가 4,400개 이상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구매자 측면에서도 지난해 상반기 대비 25% 이상 증가한 25만 명 이상의 가입 회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은 약 11만 톤에 달하며 월간 평균 거래액도 약 330억원을 기록했다. 박스 갯수로만 보면 지금까지 약 750만 개의 박스가 미트박스를 통해 거래된 셈이다.

미트박스 측은 “지난해 사업자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고객 확보에 주력해왔다”며 "자영업자들의 고충을 돕기 위해 식자재를 써보고 구입할 수 있도록 샘플존을 마련했고 품질 불만족 시에는 100% 교환 및 환불을 진행하는 품질보증제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당이나 정육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판매가 어려운 품질의 상품을 수령했을 때 신속히 교환할 수 있도록 도입한 제도라는 설명이다.

미트박스는 올해 풀필먼트 센터 건립을 추진해 물류 서비스 고도화를 계획하고 있다. 상품 입출고 및 보관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최적의 물류 시스템을 제공하고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기봉 미트박스 대표는 “미트박스가 기존 축산 유통의 불편을 해소하고 유통 및 축산 시세 등의 디지털화를 통해 업계의 혁신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판매자와 구매자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모두가 상생하기 위한 방안을 끊임없이 강구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