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확진자, 2월 9만명, 3월에는 20만명 나올 수 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연합뉴스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유행을 주도하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지금 수준의 거리두기를 유지할 경우 2월말에는 확진자가 하루 5~9만명, 3월에는 20만명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5만명을 넘어설 경우 자가격리자도 15만명이 늘어나 7일인 자가격리 기간을 감안할 때 평균적으로 매일 100만명 이상이 일을 할 수 없어 국가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교수는 24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나와 "오미크론 전파력은 독감의 거의 6배, 7배나 된다"면서 "얼마전 시뮤레이션 결과 2월 말 3월 초에 9만명까지 나왔다"고 상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현재의 거리두기 수준과 진단 체계라면) 그보다 시기가 빨라질 것 같으며 3월에 20만명까지 늘어 날 수 있다"며 "적어도 3개월 정도 고생하고 나서야 유행이 꺾일 것 같다"고도 했다.



이 교수는 또한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중증환자가 델타의 4분의 1수준이라고 하지만 확진자 규모가 7~8배 이상 올라가게 되면 델타 때 중증환자가 1,200명 갔던 것의 2배에서 3배, 2,000명, 3,000명까지 중환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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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 교수는 "확진자가 5만명 이상 넘어가게 되면 중환자실이 넘쳐나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따라서 3~4만명 이상 넘어가지 않아야 의료체계 붕괴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덧붙여 이 교수는 "일단 방역 체계를 바꿔야 한다"면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을 제대로 관리하고 환자 분류를 잘해서 중증 환자는 빨리 중환자실로 갈 수 있게 (해야 한다). 그 다음에 경증 환자 격리를 제대로 해서 다른 사람에게 확산시키지 않도록 하는 프로세스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 교수는 "이제는 의료 체계 붕괴만 논의할 게 아니라 한동안 확진자가 늘어나면 사회의 필수적인 요소들도 일어나기도 어려워질 수도 있고, 회사들도 연속적인 근무가 어려워질 수 있는 상황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이 교수는 "하루에 (격리자가) 80만명 정도 발생할 때 격리된 사람하고 확진자까지 합치니까 전 인구의 9% 정도가 노동을 못하게 됐다는 보고가 있다"면서 "많은 회사들이 실제로 제대로 운영이 안 되는 상황이 한 달에서 두 달 정도로 갈 수 있다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사회 체계 자체가 흔들리지 않게 하는 준비들도 지금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17∼23일)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이 50.3%로 집계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오미크론은 기존 우세종인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빠른 것으로 알려져 확진자는 계속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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