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 새해 다섯번째 미사일 도발...이번엔 순항미사일

합참 25일 "北 오전 순항미사일 두 발 발사 탐지"

남으로 쏘면 요격 가능...대비태세 확고히 유지"

9월 11~12일 이후 3개월여만에 순항미사일 도발

"동해상 발사 아닌 내륙서 상당 부분 비행 추정"

북한이 지난해 9월 11~12일 시험발사했다며 이튿날 공개한 신형장거리순항미사일시험이 모습. 약 3개월 후인 이달 25일 북한은 또 다시 순항미사일 2발을 내륙에서 발사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북한이 지난해 9월 11~12일 시험발사했다며 이튿날 공개한 신형장거리순항미사일시험이 모습. 약 3개월 후인 이달 25일 북한은 또 다시 순항미사일 2발을 내륙에서 발사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25일 순항미사일을 발사해 새해 들어 다섯번째 미사일 도발에 나섰다.

군 관계자는 25일 “오늘 오전 북한이 순항미사일 두 발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발사방향에 대해선 “동해상은 아니다”라며 “추가분석이 필요하지만 내륙에서 상당부분 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 군은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대비태세를 확고히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군은 이번 미사일의 제원과 탄착지점 등은 확인해주지 않아 일부 비행구간에서 순항미사일을 탐지하지 못했거나 초기에 정확히 탄종 등을 식별 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사고 있다. 일반적으로 순항미사일은 음속에 다소 못미치는 아음속으로 비행해 탄도미사일보다 느리지만 저공비행을 하기 때문에 가까이 다가오기 전까지는 레이더로 탐지하기 쉽지 않다.

관련기사



다만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이번에 발사된 순항미사일을) 탐지는 했고, 세부적으로 분석할 것이 있다”고 반론을 폈다. 또한 “일반적으로 종심지역에서 저고도 발사하는 순항미사일은 (지구의 곡면률 등으로 인해 상대방이 정확하게) 탐지하는데 어려움 있지만 (북한이) 남쪽으로 발사하는 것은 (우리 측이) 탐지, 요격하는데 전혀 문제 없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해 9월 11~12일 이후 3개월여만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해 9월 13일 보도를 통해 “국방과학원은 9월 11일과 12일 새로 개발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 “순항미사일들은 타원 및 8자형 비행 궤도를 따라 7,580초를 비행해 1,500㎞ 계선의 표적을 명중했다”고 강조했다. 공중에서 선회하는 식으로 2시간을 날아 정확하게 표적을 맞혔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순항미사일이 기존의 미사일인지, 신형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군 관계자들의 전언을 기초로 추정해보면 동해상 등의 특정 방향 아닌 북한 내륙에서 운동장을 돌듯 뱅글뱅글 도는 방식으로 상당한 거리를 비행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민병권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