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6일 "KTX와 수서고속철도(SRT)를 통합해 시민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SRT-KTX를 통합해 지역 차별을 없애고 요금할인 등 공공성을 높이겠다"며 53번째 소확행 공약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지방주민과 수도권 동남부 주민의 교통권을 보장하고 철도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KTX-SRT 통합, 제대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후보는 “민족의 대표적인 명절, 설이다. 수도권 동남부에 거주하는 분들과 창원·포항, 진주·밀양·전주·남원·순천·여수에 사시는 분들은 이맘때만 되면 ‘왜 수서역을 오가는 SRT는 우리 동네에 가지 않을까’라고 궁금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답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지난 2016년 개통한 SRT와 KTX 간 아무런 합리적 이유 없이 분리 운영해 경쟁을 시켰기 때문”이라며 “SRT는 지방 알짜노선을 중심으로 운행함으로써 그 외 지방 주민들은 강남 접근성이 떨어지는 차별과 함께 일반열차와 환승할인도 적용받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지방 소도시 등에도 철도를 운행하는 KTX는 공공성을 지키는 데 따른 부담도 다 떠안고 있다”며 “SRT는 독자적인 운영 능력이 없어 코레일에 전체 차량의 절반 이상을 임차하고 차량정비·유지보수·관제·정보시스템 구축 등 대부분의 핵심 업무를 위탁하고 있다. 무늬만 경쟁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양사를 통합해 수서발 고속철도가 부산, 광주뿐 아니라 창원, 포항, 진주, 밀양, 전주, 남원, 순천, 여수로 환승 없이 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KTX 요금을 SRT와 동일하게 10% 더 낮추겠다. SRT와 새마을, 무궁화호 간 일반 열차와 환승할인도 적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양사 통합운영으로 불필요한 대기시간, 정차횟수를 줄여 고속열차 운행횟수를 증편하고, 양사 통합에 따른 수익으로 일반철도 적자를 보조하고 차량 개선 등으로 국민의 교통기본권을 보장하겠다"고 했다. 그는 "철도산업의 경쟁력도 본격적으로 키우겠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해외 진출, 유라시아-대륙 철도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