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허위사실로 터무니없는 의혹을 제기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낸 고소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현직 서울시청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오 시장은 지난해 9월 브리핑에서 자신에 대한 선거법 위반 고발 사건을 수사한 경찰에게 “불법 수사를 자행하는 공안 경찰에 항의한다”며 청와대 하명에 따른 경찰의 기획사정 의혹을 제기했다. 이때 오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친구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울산경찰청이 선거에 개입한 것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이 언급한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당시 울산경찰청장을 지낸 황운하 의원은 “아무런 근거 없이 터무니없는 의혹을 제기했다”고 즉각 반발하며 오 시장을 고소했다.
이날 경찰이 참고인으로 부른 서울시청 관계자는 지난해 9월 브리핑을 준비하며 관련 자료를 준비·정리한 실무자인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