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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줌인] VNQ, 美 최대 리츠ETF…금리 상승기 투자 대안으로

1년 수익률 18.3%·배당수익률 2.7%






뱅가드리얼이스테이트(VNQ)는 미국 최대의 리츠 상장지수펀드(ETF)다. 부동산에 투자한 뒤 임대료를 정기적으로 배분하는 리츠는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상품이지만 직접 자산 성격과 배당 규모를 비교해 투자하기에는 까다로워 개인투자자는 ETF를 이용한 리츠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 지난 2004년 상장한 VNQ의 순자산 규모는 약 460억 달러(약 55조 원)이며 최근 수익률은 △6개월 -4.2% △1년 18.3% △5년 22.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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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NQ는 특화 리츠의 비중이 37.2%로 가장 높고 거주 리츠(15.0%), 산업 리츠(12.6%), 소매 리츠(10.5%) 등을 주로 편입하고 있다. 개별 자산 중 가장 비중이 큰 종목은 세계 최대 통신 인프라 리츠인 아메리칸타워(포트폴리오 비중 6.9%)다. 아메리칸타워는 미국 무선 통신 인프라의 75%를 소유하고 있으며 핵심 임차 고객이 미국 대형 통신사인 AT&T·버라이즌·T모바일이라 현금 안정성이 높다. 이 외 △글로벌 1위 물류 인프라 리츠 ‘프롤로지스(6.4%)’ △미국 2위 통신 인프라 리츠 ‘크라운캐슬(4.6%)’ △26개국에 230개의 데이터센터를 보유한 ‘에퀴닉스(3.9%)’ 등 다양한 형태의 자산을 고루 보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통화 긴축 공포에 전 세계 금융시장이 움츠러들면서 포트폴리오 일부에 VNQ를 편입해둘 만하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초까지만 해도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하반기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이달 26일(현지 시간)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가 공개된 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매 FOMC마다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통화정책 정상화로 금리가 뛰고 인플레이션으로 기업들의 비용 부담은 커지면서 증시가 내리막을 타고 있지만 리츠는 이 같은 불안에서 비켜나 있다. 리츠는 매년 임대료 계약을 맺어 물가 상승 위협을 전가할 수 있고 안정적인 정기 배당이 창출되기 때문에 주가 하방도 견고하다. VNQ는 분기 배당을 시행하며 연간 분배금 수익률은 2.7% 수준이다. 미국 리츠의 평균 배당 수익률(2.8%)과 유사한 수준이며 지난해 네 번에 걸쳐 총 2.97달러의 분배금을 지급했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요국은 지속적인 출구 전략을 시도하면서 시세 차익보다 ‘정기적인 수익’에 중점을 둔 인컴형 자산이 투자자들에게 대안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충격으로 줄었던 주요 리츠들의 배당이 다시 확대하고 있어 VNQ의 분배금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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