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퇴근 후 혼술도 사치?'…4캔 1만원 깨지더니 가격 또 오른다

편의점 수입맥주. /사진 제공=BGF리테일편의점 수입맥주. /사진 제공=BGF리테일




오는 4월부터 맥주와 탁주에 붙는 세금이 리터(L)당 20.8원, 1.0원씩 오른다. 맥주에 붙는 세금은 리터(L)당 현재보다 855.2원으로 작년보다 20.8원 오른다. 인상된 세율의 적용 기간은 올해 4월 1일부터 내년 3월 말까지다.

31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칭따오 ▶버드와이저 ▶스텔라 아르투아 ▶호가든 ▶아사히 ▶삿포로 등 수입 맥주 가격이 일제히 인상된다. 맥주 4캔에 1만원(편의점 기준)에 판매됐다면 내달부터는 4캔에 1만1000원으로 인상된다. 이미 일부 수입맥주는 4캔에 1만1000원으로 판매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수제맥주도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업계 선두 주자인 제주맥주는 다음달 1일부터 제주위트에일, 제주펠롱에일 등 자사 제품 6종의 묶음 행사 가격을 1만1000원으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다른 수제맥주 업체들도 가격 조정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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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는 4월부터는 국산 맥주 가격도 오를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4월부터는 주세법 개정안 적용으로 맥주와 탁주에 붙는 주세를 각각 2.49%, 2.38% 인상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전통주 막걸리(탁주) 판매 가격도 연일 오르고 있다.

한 시민은 “4캔에 1만원 하고 1만 1,000원 하고는 차이가 크다”며 ”1만원에서 1만 1,000원으로 오르자 즐거웠던 혼술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가격 인상은 술 만이 아니다. 새해 들어 치약·샴푸 등 생활용품 가격도 인상돼 소비자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됐다. LG생활건강은 지난 1일 치약과 세제, 섬유유연제 등 생활용품 36개 제품의 편의점 납품가를 인상했다. 여기에 스타벅스, 투썸 등 거피 가격도 원가 부담을 못 견디고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조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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