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골판지 기업들이 호 실적을 내면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골판지 원지 1위 기업 태림페이퍼가 코스피 상장에 나선다. 회사 소유권이 바뀌는 과정에서 자진 상장폐지 했던 회사가 6년 만에 증시 재입성을 추진하는 것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태림페이퍼는 지난 25일 한국거래소에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주관은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가 맡았다.
1986년 설립된 태림페이퍼는 골판지 제조 전문기업으로 골판지 원지(표면지, 골심지, 이면지 등)를 생산한다. 골판지 원지부터 판지, 상자에 이르기까지 공급망 수직계열화를 구축했다. 떠 24시간 내 현지 생산과 공급이 가능한 전국 13개 생산 거점을 확보해 통합 네트워크망을 갖췄다.
태림페이퍼는 지난 2020년 글로벌세아 그룹에 편입되면서 현재 세아상역이 최대주주가 되었다. 이후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기술연구소 지원을 확대했다. 이에 골판지 업계에서 ESG 트렌드와 제품 고급화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친환경 옷걸이 출시부터 골판지를 이용한 친환경 가구, 포장 소재 개발까지 신규 사업들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회사 실적은 가파른 상승세에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택배 물류 이용이 증가하면서다. 2021년 상반기의 경우 연결 기준 매출액 4,192억 원, 영업이익 787억 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18%, 88% 증가했다.
태림페이퍼는 상장 후 차별화된 신지종을 개발하고 백색표면지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태림페이퍼 관계자는 “골판지 사업은 1인 가구 증가, 언택트 소비패턴, 택배 물류 확대 등에 힘입어 성장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시장선점을 가속화하고 1위 기업을 유지할 것”이라 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상장 후 주주 친화적 IR정책을 수립하고 실천하는 데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