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우크라 분쟁 발생시 유럽에 가스 공급 위해 한국·일본 등과 협의"

유럽, 아시아 국가와 가스 장기 스와프 논의

카타르의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모습/연합뉴스카타르의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모습/연합뉴스




러시아가 천연가스를 무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이 한국·일본 등 아시아의 천연가스 수입국들과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타르 등에서 한국·일본 등으로 수출되는 물량을 우크라이나 사태 등 위기 발생시 유럽으로 돌리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아시아 국가들과 우크라이나의 분쟁 발발 시 가스 공급을 유럽으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접촉한 국가에는 한국과 일본, 인도, 중국이 포함되지만, 중국과의 접촉은 제한적이었다고 블룸버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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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당국자들은 또한 아시아 국가들과 스와프 형태의 장기 가스 계약이 가능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한국과 일본, 인도 당국은 즉각적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중국 당국의 답변은 얻지 못했다.

미국은 이와 별도로 카타르, 나이지리아, 이집트, 리비아 등 가스 생산국들과도 접촉해 비상 사태 시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지 협의 중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앞서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국왕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다만 석유와 달리 세계 가스 시장에 여분의 용량이 거의 없고, 생산량을 단기간에 늘리기도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럽이 필요로 하는 양은 어느 한 국가에 의해 공급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카타르 에너지 장관의 발언도 소개했다.

워싱턴=윤홍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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