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유행을 주도하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3월 초중순쯤에는 일일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3일 전파를 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방송을 통해서 숫자를 말하기가 매우 조심스럽다"면서도 "(하루 확진자가) 10만명 이상으로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유행을 예상하는 팀들이 한 5개 팀들이 있다. 거기에는 질병관리청 팀도 있고 저희 연구팀도 있고 많은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면서 "사용하고 있는 모형이나 변수에 따라서 숫자가 달라지긴 하지만 대부분의 공통적인 예상이 유행의 정점에서는 최소한 하루에 10만명 정도 이상 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상황을 짚었다.
정 교수는 이어 정점에 이르는 시점을 두고는 "지금으로부터 4~8주정도까지 걸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정점에 도달하는 시기는 더 이상 증가하지도 않지만 감소하지도 않는 시기가 상당히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정 교수는 "정점에 도달하는 시기가 한 2주 정도 있을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4~8주 정도는 굉장히 높은 추세의 확진자가 유지가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 델타 변이 유행과는 다른 관점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한 정 교수는 "전파능력은 매우 높아져 있기 때문에 확진자 숫자를 본다면 정말 예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숫자들이 나올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라면서도 "중증화율을 본다면 우리나라는 추가 접종률도 높고 경구용 치료제도 도입되고 있어서 예상보다 중증화율이 조금 더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델타변이 때보다는 조금 관점을 바꿔서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여기에 덧붙여 정 교수는 "10만명 정도의 최대 확진자가 나온다고 가정하면 일주일이면 70만명 정도이고 70만명이 7일씩 격리한다고 해도 490만명"이라면서 "그 경우에 우리 사회의 물류체계나 사회필수적인 시설들이 유지가 가능할 것인가는 또 다른 이야기"라고 우려를 표했다.
더불어 정 교수는 오미크론 유행에 따른 엔데믹 가능성과 관련, "일부분은 동의를 한다"며 "오미크론 변이라는 것이 전파능력이 매우 높아져 있지만 다행히도 중증화율에 있어서 큰 폭의 감소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 교수는 "한 번의 매우 큰 유행이 남아 있지만 그 유행이 지나가고 나면 예전보다 상황이 많이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