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그렇게 자신 없나"…허경영, 4자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또 신청

가처분 신청 기각 엿새만에 재신청

"나 못 나오게 하는 건 자신 없는 탓“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 /연합뉴스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 /연합뉴스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후보가 원내 4개 정당 후보만 참가하는 방송 토론은 불공정하다며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다시 냈다. 앞서 같은 내용의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지 엿새만이다.



허 후보는 3일 서울서부지법을 찾아 KBS·MBC·SBS 등 지상파 3사가 자신을 제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만 초청해 토론을 진행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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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허 후보는 같은 내용의 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냈지만, 서울서부지법은 지난달 28일 허 후보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는 4자 토론에 허 후보 참여를 배제하는 것이 "유권자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토론·대담을 활성화하기 위한 합리적이고 상당한 차별"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허 후보 측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후 항고를 검토했으나 항고심 결론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해 이날 재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가처분 신청도 앞선 신청을 기각한 민사합의21부에 배당됐다.

허 후보는 재신청 제출 직후 "그렇게 자신이 없나. 내가 TV에 나가면 다 (지지율이) 떨어질까 봐 무섭나"라며 "내가 TV 못 나오게 원천 차단하는 건 여야 후보가 자신이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청이) 기각된다면 전 국민에게 방송사가 엄청난 비난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4자 토론은 당장 이날 오후 8시 지상파 3사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재신청 사건 심리기일이 이날 오후 중으로 잡힐 가능성은 희박하므로 허 후보의 가처분 재신청이 실제 토론에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선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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