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3일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오는 3월 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서울 종로구·경기 안성시·청주 상당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의결했다. 이와함께 일괄 복당자에게 지방선거 피선거권을 부여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5개 재보궐 선거구를 전략 공천 지역으로 정하고 그 중 세 곳은 무공천 하기로 의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대변인은 “송 대표가 말했던 바에 따라 결정된 것”이라며 “세 곳을 제외한 서울 서초구와 대구 중·남구는 전략 공천지역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본인의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종로·안성·청주 상당구 무공천, 국회의원 동일지역구 3선 초과 금지 제도화,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의원 제명 등을 약속했다.
고 대변인은 일괄 복당자들에게 오는 6월 지방선거 피선거권을 주는 안건도 최고위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피선거권 행사 6개월 전부터 권리당원 자격을 유지하고 1년 이내 6회 이상 당비를 납부해야 하지만 일괄 복당자에 한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예외를 인정하는 방식이다.
고 대변인에 따르면 민주당 최고위는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사퇴 시한을 오는 3월 12일로 정했다. 당헌·당규에 따라 지방선거 120일 전까지 사퇴할 경우 대선과 시기가 겹쳐 혼란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외에도 광역자치단체장 후보자 검증 위원회와 이의신청 처리 위원회를 설치하는 안건도 최고위를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