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귀화' 임효준, 붉은 옷 입고 "中 쇼트트랙 金 축하"

/SNS 캡처/SNS 캡처




중국으로 귀화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임효준(林孝埈·중국명 린샤오쥔)이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혼성계주 금메달 획득을 축하했다.



임효준은 전날 밤 중국의 혼성 계주팀이 금메달을 확정한 직후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샤오훙수(小紅書)'에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첫 금메달을 축하한다. 올림픽 건아들에게 갈채를 보내자"는 글과 함께 붉은색 점퍼를 입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시했다. 임효준의 축하 메시는 한때 중국 웨이보 인기 검색어에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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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중국은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 계주 종목에서 우승하며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쇼트트랙 혼성 계주는 이번 대회에서 신설됐다.

임효준은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이었지만 지난 2019년 6월 국가대표 훈련 중 동성 후배 선수의 바지를 내리는 장난으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 1년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그는 강제 추행 혐의와 관련해 법원 1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받고 이후 항소심에서 무죄가 인정됐지만 재판 진행 중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겠다며 중국으로 귀화했다.

그러나 임효준은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에 따라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임효준은 중국으로 귀화한 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현지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올린 영상에서는 현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영상에서 "저는 중국이 좋아서 앞으로 중국에 살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번 (베이징)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하지만 앞으로 많은 기회가 있을 거다. 중국을 위해 많은 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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