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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 '솔로 데뷔' 원필 "데이식스 음악과 다르지 않아…내 색깔 한 스푼 넣었을 뿐"(종합)

밴드 데이식스 원필이 7일 솔로 정규 1집 'Pilmography'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밴드 데이식스 원필이 7일 솔로 정규 1집 'Pilmography'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밴드 데이식스(DYA6) 원필이 새로운 필모그래피를 써 내려간다. 싱어송라이터의 면모가 부각된 그의 첫 솔로 앨범은 깊어진 감성과 더 섬세해진 보컬이 특징이다. 솔로 가수로서 첫 선을 보이는 작업물부터 10곡을 꽉 채운 정규앨범으로 선보이는 것도 눈에 띈다. 이런 과정이 '솔로 가수 원필'이 아닌, '데이식스 원필'의 필모그래피라고 강조하는 그의 말이 인상 깊다.



7일 오후 원필의 솔로 정규 1집 '필모그래피(Pilmography)'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자가격리 중인 원필을 대신해 사전 녹화한 영상이 중계됐다.

2015년 9월 데이식스의 보컬 겸 건반으로 데뷔한 원필은 데뷔한 지 6년 5개월 만에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하게 됐다. 그는 총 10곡이 수록된 '필모그래피'의 전곡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리고, 앨범의 방향성부터 콘셉트까지 다방면에 손길을 뻗쳤다. 앨범명 '필모그래피'가 filmography가 아닌 Pilmography 이유도 있다. 그는 "filmography에 내 이름 원필의 '필(Pil)'을 더한 것"이라며 "내 음악 인생에 있어서 필모그래피가 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편의 소설을 읽는 것 같은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는 그가 한글 제목의 곡들로 모든 트랙들을 채운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원필은 "소설 작가가 콘셉트였다. 타이틀곡 선정이 되고 뮤직비디오 회의를 하다가 '판타지적인 요소를 넣으면 어떨까'하는 아이디어가 나와 그렇게 시작됐다"며 "이 앨범으로 처음 데뷔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앞으로도 변함없이 조금이라도 한 번이라도 위로가 되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곡 작업을 했다. 같이 이겨냈으면 좋겠고,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타이틀곡 '안녕, 잘 가'는 왈츠와 블루스가 결합된 발라드 장르로, 상대가 겪고 있는 아픔을 끊어내고자 원치 않는 이별을 고하는 슬픈 순간을 서정적으로 그려냈다. 원필의 호소력 있는 목소리가 감성의 깊이를 더한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은 "JYP에서 나온 발라드 중 최고다"라고 평하기도 했다고.




영케이, 도운에 이어 팀 내 세 번째 솔로 앨범을 발표하게 된 원필은 데이식스의 음악과 솔로 원필의 음악이 다르지 않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멤버들이 있었기 때문에 데이식스가 있었고 데이식스가 하는 음악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이 됐다. 그 음악의 영향을 받아 나의 색 한 스푼을 넣어 만든 앨범이라고 생각한다"며 "팀 앨범은 부족한 부분을 서로 채워 넣을 수 있었는데 솔로 앨범은 그렇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는 것에 대한 과정의 차이가 있다"고 했다.



원필의 앨범에 멤버들의 응원도 빠지지 않았다. 특히 솔로 경험이 있는 영케이와 도운이 힘을 실었다. 원필은 "도운은 '형이라면 잘 해낼 거야'라고 응원해 주고, 영케이는 누구보다 이해해 주고 '부담 갖지 말고 마음 편하게 먹고 활동하라'고 말해줬다"며 "(곡 작업을 함께한) 영케이는 나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해서 내가 틀을 잡은 가사를 보면서 얘기를 많이 나눴다. 영케이와 같이해 온 시간들이 있어서 가장 친한 친구이자 소중한 파트너라고 생각한다"고 웃어 보였다.

첫 솔로 앨범부터 10곡이 수록된 정규 앨범을 발표하는 것, 특히 피처링 없이 자신의 목소리로만 채우는 것은 이례적이다. "정규앨범으로 내려고 생각했던 것이 아니"라는 그는 "데이식스 앨범과 솔로 앨범의 제일 큰 차이점은 나의 목소리로만 이뤄진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보컬적으로 신경이 많이 쓰였다"며 자연스럽게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식스는 멤버들의 군 복무로 인해 공백기를 갖고 있다. 리더 성진을 시작으로 영케이와 도운까지, 원필을 제외한 모든 멤버들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 그 사이 멤버 제이의 탈퇴까지 겪은 원필은 "멤버들과 마이데이(팬덤명)가 있기 때문에 아무리 힘들어도 일어설 수 있었다"며 공백기를 솔로 앨범으로 채우는 것에 대해 "좋은 음악을 보여드리고 싶은 부담감은 처음부터 있어서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담감은 나에게 있어서는 굉장히 행복한 부담감이다"라고 의미를 되짚었다.

원필은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솔로 활동을 시작하려고 했으나 안타깝게도 일정을 연기했다. 이날 오전 원필의 스태프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 6일 촬영 현장에서 실행한 자가진단키트에서 해당 스태프가 양성이 나왔고, 원필은 음성이 나왔으나 선제적으로 PCR 검사를 진행해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원필은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결과 여부와 상관없이 일주일 동안 자발적으로 자가 격리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불가피하게 활동도 연기됐다.

하지만 내달 준비된 솔로 단독 콘서트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솔로 데뷔에 이어 첫 단독 콘서트까지 개최하게 된 그는 내달 11일부터 13일까지 직접 마이데이를 만날 생각에 들떠있다. 그는 "앨범을 만들 때만 해도 단독콘서트를 할 줄 몰랐는데 마이데이 한 명이라도 공연장에서 보고 싶었기 때문에 정말 벅찼다. 앨범과 콘서트를 통해 원래 그랬듯이 데이식스 원필로 봐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솔로 앨범을 소개하는 내내 '데이식스 원필'이라는 것을 되새겼던 원필. 그는 당분간 갖게 될 공백기를 "공백이 아닌 여백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그림은 빽빽하게 채워져 있는 것보다 적당한 여백이 있어야 작품이라고 하는 것처럼 데이식스로 다시 돌아올 때가 정말 기대된다"며 "어떤 곡을 만들어 낼지 정말 설레고 음악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듣고 만들면서 더 성장해서 돌아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계절이 흘러서 다시 나타날 때 더 좋은 모습으로 반갑게 웃으면서 인사하고 싶다"며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아서 의미 있는 앨범으로 남을 것 같다. 팬들에게는 따스한 위로로 기억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아울러 그는 "데뷔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앞으로도 변함이 없는 건 눈에 보이는 수치들도 중요할 수 있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건 마이데이와 대중들이 나의 음악을 듣고 단 한 번이라도 천천히 오래오래 위로가 되고 힘이 됐으면 한다는 것이다. 그게 내가 노래를 부르는 이유"라고 말했다.

한편 원필의 솔로 정규 1집 '필모그래피'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추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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