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이준석 “여론조사 방식 단일화 가당찮아, 安이 정치적 판단해야”

尹·安 단일화 반대하던 李 태도 변화

李 “주말 이전에 정치적 판단 해야”

사실상 후보 등록일 전 ‘용단’ 요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연합뉴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는 전혀 고민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또 안 후보를 향해서는 선거 등록일 이전을 마감시한으로 제시하며 “주말 이전에 정치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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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같이 주장했다. 이 대표는 단일화와 관련해 “저는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가 소위 단일화라고 얘기하는 것은 좁은 의미에서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를 의미한다. 그런데 지금 안철수 후보가 놓인 처지나 이런 것을 봤을 때 그런 방식은 가당치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 지금 뭐 여러 경로의 얘기들이 나오기 시작하는 것이 안철수 후보가 어떤 판단을 내릴 수도 있다 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저희는 안철수 후보 측이랑 직접적인 소통을 하고 있지 않지만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라든지 이런 것들은 저희는 전혀 고민하지 않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까지 안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이날 발언은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는 없다’고 입장을 더욱 구체화했다. 윤 후보가 말한 ‘DJP(김대중·김종필)’ 연합 형태의 단일화는 가능하다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안 후보가 입장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사실 이번 주말이 지나게 되면 안철수 후보가 사실상 이제 선거 모드에 돌입하게 된다. 저희 후보도 그렇다”며 “그렇다면 실제로 상당한 비용 지출과 더불어서 그 과정에서 선거에 참여한 다음에 빠지는 건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주 금요일 이전에, 그러니까 주말 이전에 아마 어떤 정치적인 판단들을 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가 대선 후보 등록일(13~14일) 이전에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뜻이다.

한편 이 대표는 이태규 국민의당 선대본부장이 ‘쥐뿔도 없다’는 말을 하며 단일화와 거리를 두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 이 대표는 “국민의당이 다급해지면 막말을 하곤 했다”면서 “불리한 상황인데패턴이니 하고 이해한다”고 말했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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