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 우상호 의원이 8일 출연한 라디오 방송에서 '친문 지지자들이 왜 이재명 대선후보를 지지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거듭 받았지만 답변을 피했다.
우 의원은 이날 라디오(MBC)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면서도 이재명 후보는 지지하지 않는 부동층의 이유’를 묻었지만 “이유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공략을 어떻게 할 거냐의 문제”라고 했다.
우 의원은 선거판세에 대한 물음에 “약간 경합 열세로 보고 있다”며 주된 원인으로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의 ‘황제 의전’ 논란을 꼽았다. 그러면서 이를 만회할 설득 전략에 대해 우 의원은 친문이지만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부동층과 진보 부동층 집중 전략을 언급했다. 그는 “아무래도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고 계시지만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지 않으시는 분들 여기에 간절한 호소를 드리고 있다”며 “대한민국에는 7% 정도의 진보층이 있는데 이분들 중에 심상정 후보를 지지하신다고 하시는 분들이 3% 내외 아니겠느냐. 우리 이재명 후보가 훨씬 더 진보적 정책을 펼칠 후보니까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진행자가 "진단이 나와야 처방이 나오니까 드리는 질문"이라며 문 대통령을 지지하면서도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이유를 재차 물었지만 우 의원은 즉답하지 않은 채 "다 아시면서 물어본다"라고만 했다. 다시한번 진행자는 "잘 몰라서 여쭤보는 것"이라고 말했고, 우 의원은 "왜 모르시냐. 다 아시면서"라며 그에 대해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자신의 발언을 이어갔다.
그러자 우 의원은 “어쨌든 이런 거다. 각각 지지층에서 자기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부동층이 많이 있다는 것이 이번 선거의 특징”이라며 “보수층에서도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분들이 꽤 있다. 진보층에서도 심상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분이 꽤 있다”고 에둘러 답했다.그러면서 친문 부동층을 잡을 방법으로 ‘이재명 후보만이 문재인 대통령을 잘 지킬 후보’라고 호소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 문재인 대통령을 잘 지킬 수 있는 후보는 이재명 후보밖에 없다.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면 어떤 형태로든 (문 대통령에) 위해를 가하지 않겠느냐, 수사를 통해서.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호소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의원은 최근 SBS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인 이재익 PD가 민주당 관련 내용을 방송한 후 항의를 받고 하차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조금 오버하신 것 같다"며 "풍자나 일정한 정도의 정치해설 수순을 넘어서 특정 후보를 찍지 말라는 식으로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그런 보도가 나오면 해당되는 후보 진영이 항의하게 돼 있다"며 "저희가 항의는 했지만 프로그램을 없애라든가 이런 구체적인 요구를 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