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이탈리아, 헌법에 '환경보호 의무' 명시…"획기적인 진보"

伊 정부 "기후변화 저지는 중요한 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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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가 헌법에 환경보호 의무를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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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하원은 헌법에 환경보호 의무를 명시하기 위한 개헌안을 통과시켰다. 지난해 11월 상원에 이어 하원에서도 개헌안이 처리된 것으로, 개헌안은 별도의 국민투표 없이 곧바로 효력이 생긴다.

헌법 제 9조는 국가가 환경과 생물 다양성, 생태계를 보호해야 할 의무를 진다는 내용이다. 제 41조에는 민간의 경제 활동이 보건 혹은 환경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로베르트 친골라니 생태전환부 장관은 “지구온난화를 늦추고 기후변화를 저지하는 것은 우리 시대의 중요한 책무”라며 개헌안 통과는 “획기적인 진보”라고 평가했다. 세계자연기금(WWF) 이탈리아 지부도 성명을 통해 “오늘은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 보호가 이탈리아 공화국의 헌법상 기본 원칙이 된 역사적인 날”이라며 “이제 관련 입법으로 이를 뒷받침하고 더 구체화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고 밝혔다.


곽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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