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들어 10일까지 수출 금액이 1년 전보다 12.6% 줄었다. 설 연휴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조업일수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에너지 수입 가격이 늘어나면서 무역수지는 35억달러를 기록했다.
관세청은 지난 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이 157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6% 줄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6.5일로 작년보다 2일 줄었다. 지난해에는 설 연휴가 2월 11∼13일이었는데 올해는 열흘가량 빨랐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4.2%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기준으로 주요 품목의 수출액을 보면 반도체(7.4%), 석유제품(27.1%), 컴퓨터 주변기기(29.0%) 등의 수출액이 작년보다 늘었다. 반면 승용차(-47.5%), 무선통신기기(-44.2%), 자동차 부품(-35.2%) 등의 수출은 줄었다.
수출 대상 국가별로 보면 대만(9.1%)과 싱가포르(26.1%) 등으로의 수출이 늘었으나 중국(-3.0%), 미국(-17.3%), 베트남(-13.4%), 유럽연합(EU·-33.5%) 등은 감소했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6% 감소한 192억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 수입액은 원유(11.8%), 반도체(1.1%), 석유제품(8.6%) 승용차(25.8%) 등에서 증가했다. 가스(-33.9%), 기계류(-11.1%) 등의 수입액은 줄었다. 상대국별로는 호주(11.6%), 사우디아라비아(50.4%) 등으로부터 수입액이 증가했다. 중국(-7.3%), 미국(-33.0%), 일본(-1.3%), EU(-12.1%) 등에서는 감소했다.
무역수지 적자는 35억달러로 1년 전(26억달러 적자)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석유 등 에너지 가격 급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