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뉴욕서 폭행 당한 한국 외교관…뉴욕경찰 "신속·철저 수사"

/AP연합뉴스/AP연합뉴스




한국 외교관이 미국 뉴욕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뉴욕경찰(NYPD)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뉴욕총영사관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NYPD와 긴밀히 소통 중이라면서 경찰로부터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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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가와 ABC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52세의 외교관 A씨는 전날 저녁 8시 10분께 뉴욕시 맨해튼 한인타운 인근에서 택시를 잡으려고 기다리던 도중 신원 불명의 한 남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이 남성은 갑자기 나타나 아무 말 없이 A씨를 폭행한 뒤 달아났다. 현재 이 남성은 아직 붙잡히지 않았다. NBC뉴스는 A씨가 폭행을 당하던 도중 외교관 신분증을 제시하기까지 했다며, 이 사건으로 코뼈가 부러지는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A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퇴원해 자택에서 안정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주유엔 한국대표부도 주유엔 미국대표부, 미 국무부, 뉴욕시 국제 담당 부서에 각각 연락해 협조를 요청했다. 또 유사 범죄 재발을 막기 위해 신경 써줄 것도 당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미국에서는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심지어 이번 사건이 코리아타운과 유엔본부로부터 불과 1마일여 떨어지니 곳에서 발생하면서 한인사회는 물론 다른 아시아 출신 외교관들도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경찰에 따르면 뉴욕시에서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는 지난 2020년 28건에서 지난해 131건으로 급증했다. 경찰은 아직 이 사건을 증오범죄로 분류하지 않았다. 다만 용의자를 체포한 뒤 범행 동기를 파악해해 증오범죄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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