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자사주 1200주 매입…주가 부양 의지






조용병(사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자사주 1200주를 사들였다. 조 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여 만이다. 그룹의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주 보유량을 늘려 주가를 부양하고 책임 경영을 하겠다는 신호를 시장에 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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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신한금융은 지난 7일 신한지주 보통주 1200주를 주당 3만 8400원에 장내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조 회장이 보유한 신한지주 주식은 1만 4780주, 우리사주조합 조합원 계정 포함 시 1만 8380주로 불어났다. 이번에 매입한 주식의 취득 총액은 약 4600만 원이다. 조 회장은 2015년 은행장 취임 이후 이번까지 총 다섯 차례 자사주를 매입했다.

최근 국내 금융지주들은 시중금리 상승, 순익 확대 등으로 주가가 꿈틀대자 자사주 소각, 매입 및 배당 확대 등 주주친화 정책을 연달아 내놓으며 추가 주가 부양에 나서고 있다. 국내 금융지주 주가가 수년째 정체돼 있고 글로벌 금융회사에 비해서도 현저하게 저평가돼 있는 등 ‘설움’을 당했는데 금리 상승 바람을 타고 본격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근 KB금융은 2년 만에 1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발표하고 지난해 기준 배당성향도 2020년의 20%에서 26%로 대폭 끌어올렸다. 하나금융 역시 2020년 20%였던 배당성향을 지난해 기준 26%로 높이고 중간배당 700원을 포함한 주당 배당 금액을 3100원으로 확정했다. 우리금융도 지난해 배당성향을 25.3%로 높이고 중간배당 150원을 포함한 주당 배당금액을 역대 최대 수준인 900원으로 정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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