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안철수 국민의당·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1일 두 번째 TV토론회에서 맞붙었다. 이들 후보는 토론 시작 후 모두 발언에서부터 서로 다른 대통령상(象)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대선 후보 TV토론회에서 ‘위기에 강한 유능한 리더’를 강조했다. 그는 “세계도, 대한민국도 위기다. 위기에 강한 유능한 리더가 필요하다”라며 “유능한 리더가 있어야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다시 성장하고 모두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기후 위기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후보는 “기후위기가 멀게 느껴지겠지만 목전에 와 있다. 기후위기는 청년들 삶에 결정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며 “이제 대한민국은 경제 대통령 시대를 끝내고 녹색 복지 대통령 시대를 열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양당 기득권 타파를 외쳤다. 안 후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누적 120만명이 넘었다”며 “이럴 때일수록 어떻게 국민 생명을 구할 것인가, 그리고 벼랑 끝에 내몰린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을 어떻게 도와줄 것인가에 대선의 모든 관심 집중돼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기득권 양당 기호 1, 2번 누가 당선되더라도 앞으로 국민들은 반으로 갈라져 싸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상식 회복’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그는 “굴종 외교로 안보가 위태롭고 비상식 정책과 은폐로 경제가 흔들리고, 양극화는 더 심해지고 있다”라며 “상식을 바로 세우고 산업 기반을 고도화해 신나는 나라, 역동적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산 가치를 어려운 국민들과 함께 나누고, (그들이) 두텁게 경제 주체로서 다시 자립할 수 있는 따뜻하고 생산적인 복지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