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코로나19 변종 오미크론의 확산 상황이 정점을 지났을 수 있다는 현지 보건 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캐나다 최고 보건 책임자 테레사 탬 보건관은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신규 확진자 수, 검사 양성률, 실질감염재생산수(Rt), 하수 감시 결과 등을 포함해 전국 차원에서 오미크론 감염이 정점을 지났을 수 있다는 징후들이 있다"고 밝혔다고 현지 CBC 방송이 전했다. 현지의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수는 이전 일주일 대비 28% 줄었다.
회견에 동석한 장-이브 뒤클로 보건부 장관은 다음 주 국경 제한 완화 발표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최악의 상황이 지나간 만큼 정부는 현재 적용중인 국경 제한 조치들을 적극 재검토하고 있다. 다음 주 변경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CBC는 연방정부가 조만간 국경에서 PCR 검사 의무를 해제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현재 캐나다에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는 도착 시간 기준 72시간 이내 실시한 PCR 검사 음성 증명을 제출하도록 의무화돼 있다. 또한 비거주 외국인 여행객들은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만 캐나다에 입국할 수 있다.
다만 탬 보건관은 오미크론이 확산한 상황이라는 점을 환기했다. 검사가 실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실제 신규 확진자 수는 더 많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검사 양성률이 22% 수준이고 일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약 2만7명인 점을 환기하면서 아직은 캐나다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산 상황임을 지적했다. 현지 보건국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 일평균 입원 환자는 8,700명, 일평균 집중 치료 환자는 1,000명선, 사망자는 일평균 130명 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