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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의 주간 코인] 2월 둘째 주 상승률 TOP 3…쎄타토큰(THETA)·엑시인피니티(AXS)·리플(XRP)





암호화폐 투자는 어렵습니다. 이유 없이 오르고 떨어지는 것만 같은 가격에 투자자들은 천국과 지옥을 오가죠. 공시 제도가 없는 탓에 공식 SNS 채널 등을 소통 창구로 활용한다는 것도 걸림돌입니다. 대부분 외국어로 쓰인 프로젝트 소식들은 중대 발표가 아닌 이상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합니다.



<김정우의 주간 코인>에선 국내 최대 거래소 업비트에서 한 주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암호화폐 세 종목과 낮은 수익률을 보인 세 종목을 선정, 국내에서 잘 다뤄지지 않은 소식들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시의적인 투자 정보를 통해 무분별한 암호화폐 투기를 예방할 수 있길 바랍니다.

SEC 소송전 '파란불'?...이번주 리플(XRP) 24% 급등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한숨 돌릴 수 있던 한 주였다. 지난 연말 연준의 긴축 정책이 가시화되면서 시작된 전세계 증시 하락 소용돌이에 암호화폐 시장도 휩쓸렸다. 1월 말엔 믿었던 비트코인(BTC) 4만 달러 지지선까지 깨지면서 상황이 심상찮게 흘러갔는데, 다행히 지난 주말(2월 첫째 주)부터 암호화폐 시장이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반등세에 힘입어 많은 종목들이 이번주 10%가 넘는 가격 상승을 보였다. 그 중에서도 애증의 '리또속' 리플(XRP)의 상승세가 특히 눈에 띈다. 이번주 24%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며 급등해 7일 한때 1,000원의 벽을 넘기도 했다.

11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리플(XRP) 가격 차트/ 출처=업비트11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리플(XRP) 가격 차트/ 출처=업비트


암호화폐 시장에 밝은 투자자라면 XRP의 상승 원인을 대략적으로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XRP 가격 급등을 이끈 것은 바로 최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과 관련해 들려온 긍정적인 소식이다.

XRP를 발행한 리플랩스는 지난 2020년 12월부터 SEC와 2년이 넘는 기나긴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SEC는 XRP가 화폐가 아닌 증권의 성격을 가졌다고 판단하고 리플랩스를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로 기소했다. 이 소송 리스크 때문에 XRP 가격엔 항상 하방 압력이 존재해왔고 투자자들은 항상 소송 진행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워 왔다.

이번에 들려온 소식은 리플랩스가 조만간 SEC와의 소송에서 승기를 잡을지 모르겠다는 기대를 불러모으고 있다. 지난 3일 리플랩스 대 SEC 소송 담당 판사가 비공개 문건 3개를 공개하도록 명령한 거다.

리플랩스-SEC 소송 관련 법원 명령서리플랩스-SEC 소송 관련 법원 명령서


이 문서가 바로 그 명령이 담긴 문서다. 요약하자면 리플랩스가 비공개를 요청한 ▲크리스 라센(Chris Larsen) 리플랩스 공동 창업자 이메일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랩스 대표 이메일 ▲SEC의 공식 조사 통지문 등 3개 문건을 공개하라는 내용이다. 이번 명령에 따라 리플랩스는 해당 문서들을 오는 17일까지 대중에 공개해야 한다.

리플랩스의 희망과는 반대의 결과가 나왔는데, 왜 호재일까? 해당 문건들엔 리플랩스가 XRP를 출시하기 전 글로벌 로펌들로부터 받은 법적 조언들이 들어있다. 리플랩스는 담당 판사에겐 이 문서들을 참고할 것을 요구해왔다. XRP 출시 전 이미 법적 검토를 마쳤고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검증을 받았다는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플랩스의 경영 전략 등 대외비 자료가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에 공개적으로 문서를 내놓긴 꺼렸던 거다.

실제로 제임스 필란(James Filan) 리플랩스 변호사는 "이 문건은 대중에 공개되는 것을 의미할 뿐 리플랩스의 요청이 거절됐다는 것이 소송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하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오히려 공개 명령이 내려오자 여러 전문가들은 낙관적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공개될 문건들이 XRP 출시 전의 법적 검증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리플랩스에 유리하고 중요 증거들이 공개됨에 따라 소송이 드디어 종결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리플랩스의 기업가치가 150억 달러에 달했다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25일 리플랩스가 라운드C 투자를 통해 판매한 자사주를 환매했는데 그때 기준이 된 리플랩스의 기업가치가 150억 달러였다. 2019년 투자 라운드를 진행할 당시만 해도 기업가치가 98억 달러였는데 크게 상승한 거다. 리플랩스의 국제 결제 서비스 규모가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등 좋은 성과를 내며 잠재력을 증명한 게 주효했다.

주간 가격 상승률 TOP 3


11일 오후 3시 업비트 기준

1. 쎄타토큰(THETA)

지난주 대비 +35.57%

가격: 4,970원

시가총액: 4조 9,341억 원 (전체 38위)

주간 소식

▶ 11일 블록체인 비디오 트랙킹 및 결제 플랫폼 '리플레이' 투자 & 탈중앙화 비디오 인프라 통합

▶ 10일 삼성전자, 갤럭시 S22 사전 구매자 대상 쎄타 NFT 1종 제공

▶ 9일 글로벌 제작사 '더 프라이스 이즈 라잇(The Price is Right)', 쎄타 기반 50주년 기념 NFT 발행

▶ 5일 카지노 리조트월드 라스베가스, 쎄타 기반 유틸리티 NFT 발행 계획 발표

2. 엑시인피니티(AXS)

지난주 대비 +24.10%

가격: 7만 7,380원

시가총액: 4조 6,588억 원 (전체 40위)

주간 소식

▶ 9일 엑시인피니티 PVP 아레나 시즌 20 업데이트

- 게임 내 SLP(Smooth Love Potion) 지급 조건과 지급량 조절 통해 유통량 절감



- 어드벤처 모드, 일일 퀘스트 보상 SLP 삭제, 아레나 보상 SLP 감소 등



▶ 1월 27일 이더리움 사이드체인 '로닌 네트워크' 거버넌스 토큰 RON 출시

3. 리플(XRP)

지난주 대비 +23.65%

가격: 974원

시가총액: 46조 2,586억 원 (전체 6위)

주간 소식

▶ 3일 리플랩스-SEC 소송 담당판사, 리플랩스에 비공개 문건 3개 공개 명령

▶ 1월 25일 리플랩스 기업가치 150억 달러 평가

주간 가격 하락률 TOP 3


11일 오후 3시 업비트 기준

1. 스트라이크(STRK)

지난주 대비 -12.94%

가격: 4만 2,580원

시가총액: 1,321억 원 (전체 374위)

주간 소식

▶ 블록체인 결제 플랫폼 유즈페이(UsePAY), STRK 지원

2. 보라(BORA)

지난주 대비 -10.27%

가격: 1,295원

시가총액: 1조 1,198억 원 (전체 90위)

주간 소식

▶ 8일 보라 2.0 리브랜딩

- 보라 운영사 프렌드게임스 사명 '메타보라'로 변경

- 보라 거버넌스 카운슬 체계 도입 - 콘텐츠 및 크립토 인프라 관련 기업 20여 개 참여

- BORA 인플레이션율 적용해 발행량 유동적으로 변경

- 보라-클레이튼 상호운용성 강화

- 보라 플랫폼 P2E 게임 연내 10개 출시

3. 니어프로토콜(NEAR)

지난주 대비 -9.59%

가격: 1만 4,230원

시가총액: 9조 4,417억 원 (전체 23위)

주간 소식

▶ 9일 레딧 밈(meme) 콘테스트 진행 (NEAR 보상)

▶ 7일 니어프로토콜 기반 이더리움 가상 머신(EVM) 가스비 관련 AMA 진행

▶ 4일 니어프로토콜 기반 게임 '메타몬', 화이트리스트 스팟 100개 추첨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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