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연방 총회에서 1437표 중 1045표를 얻어 임기 5년의 대통령으로 재선됐다.
극우성향의 독일을 위한 대안(AfD) 막스 오테 후보는 140표, 좌파당 게르하르트 트라베르트 후보는 96표, 자유유권자들 소속 후보 슈테파니 게바우어는 58표를 각각 받았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이날 재선 직후 한 연설에서 “우리는 지금 동유럽에서 전쟁이 일어날 위기 한가운데 처해있다”면서 “이는 러시아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독일에서 대통령이 재선돼 10년 임기를 내다보는 것은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기민당·CDU 1984∼1994년)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독일 대통령은 연방하원 전원과 16개주에서 선발된 같은 수의 대표로 구성된 연방총회에서 선출됐다.
이번 연방총회는 연방하원 736명과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한 바이오엔테크 공동창업자 외즐렘 튀레지를 비롯해 각주에서 추천한 시민 대표와 유명인 1472명으로 구성됐다.
독일의 국가원수로 서열 1위인 연방대통령은 독일을 대외적으로 대변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연방총리와 연방장관을 임명하고 법률도 발효한다. ?
서열 2위는 연방하원 의장이고, 연방총리는 서열이 3위지만, 실질적으로 가장 큰 정치권력을 행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