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탈모 건강보험 적용 확대' 공약이 최근 공개된 대선 공약집 초안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일자 이 후보 측이 "소확행 공약은 100% 반영될 예정"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지난 11일 민주당 대선 공약집 초안을 입수한 채널A는 탈모 치료제와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 등 이 후보가 언급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 일부가 빠져 있다고 지적하며 "건보 재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해당 공약으로 이 후보의 지지 여론이 형성된 탈모 커뮤니티 회원들은 "이재명에 속았다"며 분노를 표했다.
당초 민주당 청년 선대위에서 나온 아이디어 차원이었던 ‘탈모 건강보험 적용 확대’는 탈모인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일부 탈모 커뮤니티에서는 ‘뽑는다’는 말 대신 ‘심는다’는 표현을 사용하자며 “이재명은 심습니다” 등의 문구를 내세워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이후에도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자 이 후보는 "정식 검토하겠다"며 공약으로 채택했다.
함인경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상근부대변인은 다음날 논평을 통해 "건강보험 재정을 악화시키고 희귀·난치 질환 우선 지원이라는 원칙을 허무는 '건보 포퓰리즘 공약'이라는 비판을 받자 슬그머니 뺀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포퓰리즘 공약을 철회하는 것은 대환영이지만 국민과의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한다면 더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논란이 커지자 입장문을 공개하고 해명에 나섰다. 민주당 선대위는 "일부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이 후보 공약집은 정책위원회에서 작성한 초안"이라면서 "본 공약은 현재 정책본부에서 검토 중이며 탈모와 임플란트 지원 등 소확행 공약을 포함해 내용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