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여행플랫폼 익스피디아가 2년 만에 사무실 복귀 계획을 알렸다. 두 회사 모두 워싱턴주에 본사를 두고 있다. 최근 사업장 내 직원들의 마스크 의무 착용 지침을 폐기한 아마존을 비롯해 워싱턴주에 소재한 테크 기업들이 빠르게 사무실 복귀 신호탄을 쏜 셈이다.
14일(현지 시간) 긱와이어, 시애틀타임즈에 따르면 MS는 "이달 28일부터 워싱턴주 내의 본사와 사업장 문을 연다"며 이 같이 밝혔다. MS는 워싱턴주 시애틀 근처의 레드먼드시에 위치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본사가 소재한 워싱턴주의 코로나19 확산세 감소세를 비롯해 코로나19 사망률과 입원률이 줄어든 사무실을 완전히 개방하는 단계로 결정을 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미 워싱턴주의 경우 지난 달 18일만 해도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6만명에 달했는데 지난 10일에는 3000명대로 감소했다. 7일 평균 확진자 수도 6000명 수준이다.
MS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동안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을 추구했는데 6단계는 사무실을 완전히 개방하는 단계다. 크리스 카포셀라 MS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회사 내부 공지를 통해 "오늘부터 직원들은 30일 간 그간의 업무 루틴을 정비하고 매니저들과 그들의 업무 환경 방식을 조정하는 시간을 갖는다"며 "승차 공유 서비스 등이 재개되고 본사와 사업장이 직원, 방문객 등을 대상으로 개방된다"고 설명했다.
MS에 이어 이날 미 워싱턴주 시애틀에 본사를 둔 여행플랫폼 익스피디아 역시 오는 4월 4일부터 사무실 복귀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익스피디아 측은 "직원들이 최소 50% 이상의 시간을 사무실에서 보낼 수 있게 됐으며 각 팀 리더들과 호흡을 맞춰 적절한 일정을 소화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사무실에서 일하려면 백신 접종은 필수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