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오피스·상가·토지

아파트값 맞먹는 지식산업센터…3.3㎡당 3000만원 돌파

성수 '서울숲포휴' 3.3㎡당 3000만원

2016년 분양가 대비 3배 가까이 올라

강북구 아파트 매매가와 비슷한 수준

최근 기업들이 몰리는 성수동 지식산업센터 매매가가 3.3㎡당 3000만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스퀘어최근 기업들이 몰리는 성수동 지식산업센터 매매가가 3.3㎡당 3000만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스퀘어




주택 시장 열기가 상업용 부동산으로 번지면서 지식산업센터의 가격이 치솟고 있다. 성수동의 한 지식산업센터는 최근 3.3㎡(평)당 3000만원이 넘는 가격에 매매되기도 했다. 강남과 판교 등 주요 업무지역에서 오피스 구하기가 쉽지 않은데다 주택시장 규제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지식산업센터 가격 상승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15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알스퀘어가 한국산업단지공단을 통해 전국 지식산업센터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총 1309개의 지식산업센터가 있다. 착공하지 않았지만, 인허가 승인을 받은 곳과 공사 중인 곳을 포함한 수치다. 이 중 서울 363개, 경기 605개, 인천 77개로 전체의 약 80%가 수도권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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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지식산업센터가 몰려있는 지역은 서울 금천구다. 금천구 소재 지식산업센터의 건축면적을 모두 더하면 여의도 면적(290만㎡)의 2배를 훌쩍 넘는다. 금천구에 이어 경기도 시흥(107개)과 성수동이 있는 성동구(85개), 경기도 부천(65개), 동탄신도시가 있는 화성(52개), 구로구(50개) 등에도 지식산업센터가 밀집했다.

가격도 상승세다. 성수동의 경우 수인분당선 서울숲역과 가까운 지식산업센터 ‘서울숲포휴’가 지난해 11월 3.3㎡당 3000만원이 넘는 가격에 매매됐다. 2016년 입주 당시 3.3㎡당 1000만원이 안 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5년새 3배 가까이 폭등한 것으로, 강북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3.3㎡당 3023만원·작년 12월 기준)와 맞먹는다.

가산디지털단지도 마찬가지다. 2019년 현대건설이 선보인 ‘현대지식산업센터 가산 더 퍼블릭’은 분양가가 3.3㎡당 1050만원 정도였지만 최근에는 3.3㎡당 15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지난해 4월 공급된 영등포 ‘반도 아이비 밸리’ 분양가도 3.3㎡당 1900만원대에 달했으며 구로구에서 지난해 분양한 대륭포스트8차 분양가도 2000만원을 넘어섰다. 알스퀘어는 “주택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대출 규제와 저금리 때문에 최근 지식산업센터의 가격도 가파르게 치솟았다”며 “일부 지역의 경우 공급 과잉 우려가 있지만, 입지가 좋은 곳은 현재 가격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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