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코스피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의 긴축 우려로 2,7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장 초반 반등을 모색하던 국내 증시는 오후 들어 하락 전환해 시간이 흐르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코스피 지수는 15일 전일 대비 27.94포인트(1.03%) 떨어진 2,676.54에 종료됐다. 외국인 홀로 2,662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42억원과 664억원을 순매수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운수장비(0.87%)와 종이목재(0.17%), 통신업(0.12%)이 상승한 반면 의료정밀(-6.44%), 의약품(-3.58%), 섬유의복(-3.12%) 등의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LG화학(0.48%), 현대차(2.27%), 삼성SDI(0.76%) 등이 오른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2.48%), SK하이닉스(-4.15%), 삼성전자우(-0.89%) 등이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12.87포인트(1.51%) 내린 839.92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 홀로 255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62억원과 113억원을 순매도했다.
모든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유통(-3.37%), 제약(-2.83%), 정보기기(-2.57%), 운송장비. 부품(-2.25%) 등으로 하락 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0.18%), 엘앤에프(0.84%), 리노공업(3.00%)이 오른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4.73%), 펄어비스(-2.42%), 카카오게임즈(-1.15%) 등이 내렸다. NHN벅스, 인트로메딕, 유앤아이, 코이즈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원풍물산이 하한가까지 추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 마감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70원(0.73%) 오른 1,199.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일 국내증시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연준의 긴축 불안감이 지속적으로 반영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전했다. 이어 “달러/원 환율은 재차 상승해 1,200원선에 근접한 상태로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와 금리인상 우려가 반영되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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