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6일 유세 차량 사망 사고 수습을 위해 선거 운동을 전면 중지했다.
안 후보는 전날 밤 11시부터 이날 새벽 2시45분까지 사망자 2명의 빈소가 차려진 천안 단국대병원과 순천향대 천안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안 후보는 조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저희를 도와주시던 분들이 이렇게 불의의 사고를 당해서 정말 황망함을 금할 수 없다”라며 “사고 수습에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 일단 선거운동을 오늘 전면 중단하고,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오후 충남 천안에 정차해 있던 안 후보의 유세 버스 안에서 운전기사와 국민의당 논산·계룡·금산 지역 선거대책위원장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같은 날 강원 지역 유세차량 안에서도 차량 운전기사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밀폐된 버스 안에서 일산화탄소 질식으로 사망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하는 등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정치권에서는 일제히 애도를 표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며 “앞으로 모든 후보의 선거운동에 이런 슬픈 일이 다시는 생기지 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당을 대표해 돌아가신 분들을 애도한다. 신속히 당을 대표해 조화를 보냈다”며 “우리 당의 선거과정에서도 모든 단계에서 안전을 다시 한번 총점검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