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이준석 "尹, 여론조사 단일화에 'No' 확고해"

"단일화 시한 이미 한참 지나"

통합정당 가능성엔 "비현실적"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1일 오전 천안역에서 출발하는 윤석열 공약홍보 '열정열차'에 탑승하기 전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1일 오전 천안역에서 출발하는 윤석열 공약홍보 '열정열차'에 탑승하기 전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에 대해 “윤 후보는 'No'(아니)라는 굉장히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윤 후보도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는 ‘노’, 이 입장이 확고하다고 이해해도 되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윤 후보가) 왜 아쉬운 점이 있다는 우회적 표현을 썼냐’는 물음에는 “저만 세게 말하면 되지 뭐 후보가 그렇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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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안 후보가 단일화를 제안했을 때 페이스북에 부천님 손바닥 위 손오공이 있는 사진을 올린 배경에 관해 “안 후보가 정치 활동을 하면서 반복되는 행동들을 많이 보여왔다”며 “단일화에 대해서도 적극 거부한다는 의사메시지를 냈지만 결국 상황이 안 좋아지면 본인이 먼저 입장을 뒤집어 제시할 것이라는 뜻인데 그대로 됐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의 단일화 제안을 받은 국민의힘 입장에 대해서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선거를 20일 가량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에 대한 협상이나 긴 대화가 오가게 되면 국민들이 우리 후보의 정책이나 비전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든다”며 “그런 방식의 단일화 시한은 보통 선거 40일 전에 이야기하고 이미 한참 지났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윤 후보와 안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크니 단일화 여론조사를 받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아무리 지지율 격차가 나더라도 안 후보 측 입장에서는 본인들에게 유리한 룰을 세팅하기 위해서 지리한 협상이 이어지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에 그런 것을 좀 피하고 싶다”고 답했다.

단일화 논의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범야권 주목효과를 끌어올리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있다는 지적에는 “그 정도의 전략적 협력관계가 형성돼 있다면 지금 보이는 단일화에 대한 메시지들이 나오지도 않을 것”이라며 “실제로 그런 협력관계는 없다”고 일축했다.

전날 국민의힘이 안 후보가 2027년 대선에 나설 정치적 기반을 마련하는 로드맵을 구상 중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 “안 후보도 결국 정치를 계속 해야 하는 입장이고 단일화를 모색하는 이유도 결국 정치적 명분을 찾는 과정이라고 본다”며 “그 과정에서 경쟁적 단일화보다는 더 나은 명분을 제시할 수 있는 예우가 있지 않겠느냐, 이런 차원의 메시지로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통합 가능성에 관해서는 “만약 그런 의도가 있다면 안 후보 측에서 그걸 저희에게 이야기해야 한다”면서도 “저희 당헌당규상 그런 절차가 따로 있지 않고 지금 그게 현실적이지 않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박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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