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청라 시대' 마지막 퍼즐 맞추는 하나금융(종합)

그룹헤드쿼터 첫삽…2025년 완공

하나금융·은행 등 6곳 본사 한곳에

데이터센터·글로벌캠퍼스와 결합

글로벌 금융시장 진출 전초기지로

김정태 "365일 개방해 지역과 상생

랜드마크 넘어 마인드 마크 되길"

지난 15일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청라 그룹헤드쿼터 착공식에서 김정태(왼쪽 여섯 번째) 하나금융그룹 회장, 박성호(〃 첫 번째) 하나은행장, 이은형(〃 세 번째) 하나금융 부회장, 함영주(〃 여덟 번째) 하나금융 부회장, 지성규(〃 열 번째) 하나금융 부회장 등 참석자와 로봇이 함께 첫 삽을 뜨고 있다. 사진 제공=하나금융그룹지난 15일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청라 그룹헤드쿼터 착공식에서 김정태(왼쪽 여섯 번째) 하나금융그룹 회장, 박성호(〃 첫 번째) 하나은행장, 이은형(〃 세 번째) 하나금융 부회장, 함영주(〃 여덟 번째) 하나금융 부회장, 지성규(〃 열 번째) 하나금융 부회장 등 참석자와 로봇이 함께 첫 삽을 뜨고 있다. 사진 제공=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이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글로벌 금융시장 진출의 교두보인 ‘하나금융타운’을 조성하기 위한 마지막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하나금융은 지난 15일 청라국제도시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청라 그룹헤드쿼터’의 착공식을 개최하고 오는 2025년 말까지 건립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하나금융타운 조성을 위한 3단계 프로젝트 중 마지막 단계로 그룹 관계사들의 사무실로 이용된다. 그룹의 핵심인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금융투자·카드·생명보험·손해보험 등 6개 관계사의 본사가 그룹헤드쿼터로 이전할 예정이다. 그룹헤드쿼터에는 약 2800여 명이 근무할 예정이며 그룹 회장이나 은행장 등 최고경영자(CEO)가 이곳으로 출퇴근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청라 그룹헤드쿼터 조감도청라 그룹헤드쿼터 조감도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청라 그룹헤드쿼터는 하나금융의 강력한 오프라인 플랫폼으로 모든 사람에게 365일 개방해 지역사회와 상생하게 될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의 랜드마크를 넘어 사람들의 마음속에 오래 남는 ‘마인드 마크’로 외국인이 한국을 오갈 때 찾는 첫 번째 관광 명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라 그룹헤드쿼터는 기존에 건립된 통합데이터센터·하나글로벌캠퍼스와 결합해 글로벌 리딩 그룹 도약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주요 그룹사가 모여 종합 금융 그룹으로서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한편 디지털 전환, 우수 인재 양성 등을 통해 금융의 경계를 넘고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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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헤드쿼터의 가장 큰 특징은 사무실 용도 외에도 민간에 개방해 지역사회의 쉼터이자 관광 명소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그룹헤드쿼터는 지하 7층~지상 15층, 연면적 12만 8474㎡(약 3만 9000여 평) 규모다. 하나금융은 1~15층까지 올라가는 길과 15층 스카이파크를 365일 24시간 개방할 예정이다.

그룹헤드쿼터는 독특한 외관 디자인 덕분에 완공 전부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21년 2월 아시아 최초로 세계적인 건축설계 회사인 미국 NBBJ가 선정한 ‘올해의 최우수 프로젝트’를 수상하고 지난해 12월 홍콩에서 열린 ‘2021 MIPIM 아시아 어워즈’에서 미준공 분야 1위인 ‘골드’를 수상했다. 미국 인테리어 디자인 주관 ‘2021 베스트 오브 이어 어워드’ 미준공 비주거 부문 1위인 ‘위너’에도 선정됐다.

앞서 하나금융은 청라국제도시에 ‘고객 중심의 데이터 기반 정보 회사’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나금융타운’을 조성해왔다. 1단계인 통합데이터센터는 2017년 완공했다. 이 센터는 그간 분산 관리해온 하나금융의 은행·증권·카드·보험·캐피털 등 13개 계열사에 대한 정보기술(IT) 인프라를 일원화한 곳이다. 지상 7층의 코어센터와 지상 16층의 비전센터로 구성되며 연면적은 6만 5711㎡(약 2만 평)에 이른다. 김 회장은 “그룹 통합데이터센터 구축을 계기로 핀테크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2단계인 그룹 연수 시설 하나글로벌캠퍼스는 2019년 완공됐다. 하나글로벌캠퍼스는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의 5배 수준인 17만 6107㎡ 크기로 기업 연수 시설 중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해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하나은행 등 그룹 계열사와 해외 지사의 인재 양성 등에 사용되며 교육동 등 3개 동과 실내 체육관 잔디구장 등을 갖췄다.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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