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미국 스탠퍼드대 MBA 학생들 포스코 '기업시민' 배운다

MBA에 전략경영 사례로 공식 등록…5년간 강의에 활용

기업시민 실천활동에 경영층 철학·임직원 인터뷰 포함해

바넷 교수 “ESG 시대, 기업 진화론적 관점서 뛰어난 사례”

윌리엄 바넷(화면)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주임교수가 지난해 7월 열린 ‘기업시민 특별 심포지엄’에서 온라인으로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포스코그룹윌리엄 바넷(화면)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주임교수가 지난해 7월 열린 ‘기업시민 특별 심포지엄’에서 온라인으로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포스코그룹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MBA)이 포스코의 경영 이념 ‘기업시민’을 가르친다.

16일 포스코에 따르면 기업시민 개념과 실천 활동이 지난해 11월 스탠퍼드대 MBA에 전략 경영 사례로 공식 등록돼 지난 1월부터 ‘전략과 조직’ 수업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스탠퍼드대 MBA 학생은 앞으로 5년 동안 교과 프로그램을 통해 포스코의 기업시민 실천 사례를 학습하게 된다. 스탠퍼드대 MBA 학생은 총 600여 명에 이른다. 스탠퍼드대와 사례 공유 협약을 맺은 하버드대 등 주요 대학과 기관·기업 등에서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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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는 기업 진화 이론의 대가 윌리엄 바넷 스탠퍼드대 MBA 주임교수 등이 맡는다. 바넷 교수는 지난해 7월 열린 포스코 기업시민 특별 심포지엄에서 온라인으로 기조 강연을 했다. 바넷 교수는 포스코의 기업시민 경영 이념과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이슈가 급부상하고 있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포스코의 선제적인 기업시민 경영 이념 선포, 기업시민 헌장과 기업시민 실천 가이드 제정을 통한 실천 노력은 기업의 진화론적 관점에서 매우 뛰어난 사례”라고 호평했다.

바넷 교수는 포스코의 기업시민 사례를 공식 강의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국내 대표 석학과 머리를 맞댔다. 차기 경영학회장인 김재구 명지대 교수, 이무원 경영대학원 전임교수 등이 바넷 교수와 포스코의 기업시민 추진 과정을 심층 분석했다. 이들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시대에 포스코가 기업시민 경영 이념을 어떻게 실천했고 공생 가치를 창출했는지 도출해 냈다. 또 ESG라는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 변화에 포스코의 성공적인 대응 사례도 종합했다. 실용성도 빼놓지 않았다. MBA 학생들이 경영자 관점에서 의사 결정하는 것을 간접 경험하도록 했다. 기업시민 실천 활동의 핵심 성공 요인으로 꼽히는 최고경영자(CEO)의 철학을 구체적으로 기술했다. 임직원 인터뷰를 포함해 생생한 현장 사례도 담았다.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미래 세대의 역할과 참여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우고 MZ세대가 글로벌 모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국내 대학들과 협력하고 있다. 가톨릭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항공대(포스텍), 한양대 등 주요 대학에 기업시민의 개념과 실천 활동을 주제로 한 정규 과목을 개설하거나 특강을 진행했다. 올해도 관련 강좌는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스탠퍼드대는 1995년에 국내 다른 기업과 함께 한국 기업 최초로 창립 멤버에 초점을 맞춘 사례를 소개한 바 있으며 2005년에는 글로벌 오퍼레이션이라는 과목에 휴렛팩커드와 함께 포스코의 경영 사례도 다룬 바 있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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