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 추미애 “이재명 내가 키웠다”…여야 어느 쪽이든 킹메이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 인사들의 인터뷰를 담은 ‘명터뷰’에서 이 후보에 대해 “내 말은 아주 잘 듣는다”고 말했습니다. 추 전 장관은 16일 ‘재명이랑 어떤 사이냐’는 물음에 두 사람의 이름을 따서 “재미있다 재미연대, 명랑하고 추진력 있다 명추연대”라며 “함께 손잡으면 더 잘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또 ‘재명이 진짜 미애가 키웠어?’라는 질문에 “진짜지. 내가 당 대표였잖아”라고 답했는데요. 이 후보가 경지지사로 당선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추 전 장관이 민주당 대표였다는 점을 강조한 건데요. 사실 따지고 보면 추 전 장관은 이 후보뿐 아니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키운 셈인데요. 추 전 대표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킹 메이커’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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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혁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16일 라디오에 출연해 “재택치료에 처음 들어가는 국민은 전화 연결이 안 될 경우 당황하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1일 코로나19에 확진돼 이날로 6일째 재택치료 중인 류 차관은 자신의 증상 및 확진자들의 주의 사항 등을 경험담 식으로 보건복지부 공식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는데요. “차관이라고 해서 대우받은 것은 없고 의료기관에 약 처방을 받으려 몇 번 전화했는데 안 받아 다른 쪽에서 처방받았다”고도 했죠. 치료에 어떤 특권도 없었음을 강조하려는 마음에 그런 말을 했겠거니 이해할 수는 있겠네요. 하지만 관련 부처 차관이 이 정도라면 일반 국민은 얼마나 불편이 클지 생각해봤을까요.

▲사업 수익금 횡령 의혹을 받아온 김원웅 광복회장이 16일 사퇴 입장을 밝힘으로써 취임 2년 8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했습니다. 김 회장은 입장문에서 “사람을 볼 줄 몰랐고 감독 관리를 잘못해서 불상사가 생긴 것”이라고 말해 횡령 의혹을 여전히 부인했습니다. 김 회장은 “반평생을 친일 청산에 앞장서 왔고 조선일보와 대척점에 서서 싸워왔다”며 “그 조선일보, TV조선에 의해 제가 무너지는 것이 더 가슴 아프다”며 언론에 화살을 돌렸는데요. 지금은 남 탓을 할 게 아니라 수사에 협조하고 광복회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 참회해야 할 때 아닌가요.


논설위원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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