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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위메이드-위믹스 '제로섬' 관계 아냐…매출 숫자보다 성장 추세가 중요"

16일 위메이드 온라인 기자간담회

7일 실적 발표 이후 위메이드 주가 40% 폭락

WEMIX 매도 논란 재점화하자 다시 전면에 나서

"WEMIX는 위메이드 주가 부양 수단 아냐"

"1~2주 내 WEMIX 발행량 2% 소각할 것"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장현국(사진) 위메이드 대표가 16일 위믹스(WEMIX) 매도 논란과 관련해 “WEMIX를 회사의 주가 부양 수단으로 활용하지도 않았고, 그럴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 7일 실적 발표 이후 다시 불붙고 있는 WEMIX 매도 논란에 대해 ‘시장의 오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WEMIX와 위메이드가 제로섬 관계에 있다는 주장은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납득이 안 간다”며 ‘WEMIX를 위메이드 주가를 올리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



장 대표는 “위믹스 플랫폼의 주 수입원은 WEMIX 수수료"라면서 “WEMIX를 떨어뜨리면 매출이 주는데 어떻게 WEMIX 가격을 떨어뜨려서 주가를 올리냐”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단기 전략적인 시각으로 봤을 때 그렇게 보일 수 있겠지만 회사 경영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위메이드는 지난 9일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하고도 주가는 오히려 폭락하는 일을 겪었다. 실적 발표 전 14만9,900원이었던 주가는 이튼날 36% 급락한 9만5,800원까지 밀렸다. 위메이드가 달성한 지난해 전체 매출의 40%가 WEMIX 유동화 금액에서 나왔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위믹스 유동화 금액을 제외하면 본업인 게임 분야에서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돈 ‘어닝쇼크'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회사 입장에서 단기적인 주가를 예상하긴 힘들다”며 "펀더멘탈을 갖추는 게 회사의 일"이라며 본인의 소신을 밝혔다. 단기적인 매출 숫자에 집착하기보다는 성장의 추세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장 대표는 “이제 막 개척하는 시장에선 매출의 규모보다 플랫폼의 트래픽이나 매출의 증가 여부가 중요하다"면서 “실제로 4·4분기 위믹스 트래픽은 8배 늘었고, 매출도 7~8배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WEMIX 유동화 매출이 4·4분기부터 반영된 이유에 대해선 “회계처리 방식이 지난 연말 들어서야 정립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엔 외부 암호화폐 회계처리는 어느 정도 정립돼 있었지만 자체 발행한 WEMIX에 대해선 정립된 회계처리 방식이 없었다”며 “위메이드의 WEMIX 보유량과 드레이코(DRACO) 등 게임 토큰 관련 회계처리 방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아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WEMIX 소각을 통한 투자자 보상은 계획대로 진행한다. 앞으로 1~2주 안에 WEMIX 총 발행량의 2%를 소각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아직 가야 할 길의 1%밖에 안 온 시장인데 (단기적인 가격에) 힘을 빼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코인 홀더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있어야 함을 반영한 소각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자체 메인넷 구축 계획도 밝혔다. 현재 위믹스 플랫폼은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한다. 메인넷 구축 시기는 빠르면 오는 여름쯤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 대표는 “메인넷을 구축할 때 가장 어려운 것은 이용자를 끌어모으는 것인데 위메이드는 이 부분을 이미 해결했다”며 “내부에는 인력 등 개발 환경이 충분하지 않아 현재 외부 인재를 영입하고 기술회사에 투자 및 M&A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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