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필라토프 아일랜드 주재 러시아 대사가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근처에 배치된 러시아 군인들이 4주 뒤에는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가 전날 일부 병력을 철수시켰다고 밝힌 데 대해 미국을 포함한 서방국가들이 러시아의 철군 의지를 의심하자 철수 시한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유리 필라토프 대사는 이날 아일랜드 공영 RTE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마 3~4주 뒤에 러시아 서부 지역에 배치된 군대들이 일상적인 상태로 돌아갈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미국 등 서방 정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 접경한 러시아 서부와 남부 지역에는 현재 10만명 이상의 러시아 군대가 배치돼 있다.
또 약 3만명의 다른 러시아 군대는 이웃 국가 벨라루스에서 연합훈련을 벌이고 있다.
필라토프 대사는 러시아·벨라루스 연합훈련과 관련해 “우리는 벨라루스군과 정례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훈련이 오는 20일 종료될 것이고 이후 군대들은 철수할 것이다. 다음 주에 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