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글로벌 클라우드 관리·운영(MSP) 시장 본격 공략에 나선다. 존 계열사 중심 시스템통합(SI)을 넘어서, 인프라부터 애플리케이션까지 클라우드 전환의 모든 단계를 지원해 ‘클라우드 네이티브(토착)’ 회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17일 삼성SDS는 AWS 익스클루시브(Exclusive·독점)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에 참여하기 위한 전략적 상호 협력을 맺었다고 밝혔다. AWS 익스클루시브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는 AWS 상위 파트너십으로, 버라이즌·NEC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중이다. 국내 기업 회원은 삼성SDS가 유일하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전환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강화하면 국내·삼성 계열사를 넘어서 글로벌 공략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인 삼성 계열사 공장과 시스템을 클라우드화한 노하우를 글로벌 시장에서 선보이겠다는 것이 삼성SDS의 목표”라고 전했다.
삼성SDS는 MSP 사업 확대를 위해 최근 클라우드 관련 조직을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 솔루션 관련 조직은 ‘솔루션사업부’로 통합했다.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는 클라우드 인프라부터 상품기획, 서비스 실행에 이르는 모든 클라우드서비스를 담당한다. 조직원은 4500명에 달한다. 솔루션사업부는 전사적자원관리(ERP)·유통망관리(SCM) 등 주요 솔루션을 중심으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올해 기술 역량 확보를 위해 신설한 클라우드 기술허브를 통해 클라우드 전문가 4000명을 양성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클라우드 업체인 AWS와 협업도 지속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는 AWS와 함께 인프라 전환과 애플리케이션 현대화에 나서 제조·화학·EPC(설계·조달·시공) 등 클라우드 전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AWS는 이를 위해 마케팅부터 클라우드 인프라·영업·교육·구축 등 삼성SDS의 클라우드 전환 사업 수행을 위한 비즈니스 및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SDS는 파트너사 솔루션의 SaaS 전환과 사업화를 위한 AWS SaaS 팩토리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삼성SDS 플랫폼과 솔루션을 AWS 클라우드에 상품화하고, AWS 글로벌 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SaaS 사업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홍혜진 삼성SDS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은 “삼성SDS의 업종 전문성과 AWS의 혁신 서비스를 결합한 MSP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하고 클라우드 기술 기반 디지털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