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현장+] 성남에서 ‘어퍼컷’ 날린 尹 “3월 9일은 부패세력 몰아내는 날”

성남 야탑역 유세 현장에 500여 명 몰려

李 겨냥 “성남도 이렇게 운영했는데,

대한민국 운영하면 나라 어떻게 되겠나”

연설 마치고 좌우로 어퍼컷 세레모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1번 출구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성형주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1번 출구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성형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 성남시를 찾고 이 후보의 대장동 개발 사업 비리 의혹을 정조준했다.



윤 후보는 이날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1번 출구에서 유세 트럭에 올라 “(이 후보가) 도시개발 한다고 해놓고 3억5000만 원 넣은 사람이 8500억 원을 받아가게 한 것은 대한민국을 떠나 지구상에서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5000억 원을 환수했다고 하는데 도시개발 기반시설 만든 것을 환수했다고 얘기하나”라며 “이런 사람이 인구 100만 성남시를 이렇게 운영했는데 5000만 대한민국을 운영하면 나라 꼬라지가 어떻게 되겠나”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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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정부·여당을 부패세력으로 규정하고 법과 원칙을 지켜온 자신만이 심판의 적임자라고 자처했다. 윤 후보는 “퇴직하고 나면 강아지나 키우고 편하게 살고 싶었다”며 “(하지만) 도저히 눈 뜨고 볼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26년 간 보수, 진보, 니 편 네 편 할 것 없이 부정부패만 감시해 온 사람”이라며 “(정부·여당은) 겉으로는 민주화, 민주화라고 하지만 다 위선이고 국민 기만이다. 제가 누구 못지 않게 이 실체를 안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가 “국민의 이익을 위해 불법적인 기득권에 이 행태를 타파하겠다”고 말하자 주위에선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야탑역 1번 출구 광장을 가득 메운 지지자 500여 명은 ‘윤석열’을 연호했다. 한 50대 여성은 ‘영웅이다, 정말 영웅이야’라고 감격하며 외치기도 했다. 윤 후보는 “돌아오는 3월 9일은 국민 승리의 날”이라며 “부패세력과 무능한 세력을 몰아내고 우리 국민이 함성과 대축제를 벌여야 하는 국민 승리의 날”이라며 연설을 끝맺었다.

윤 후보는 연설을 마치고 단상으로 몰려오는 지지자들과 일일이 주먹 인사를 나눴다. 윤 후보의 이름을 외치지는 함성 소리가 커지자 윤 후보는 흥이 오른 듯 지난 15일에 처음 선 보였던 ‘어퍼컷’ 세레모니를 좌우 연속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경기 성남시 야탑역 1번 출구 앞에서 유세를 마치고 지지자들의 환호에 ‘어퍼컷’ 세레모니로 화답하고 있다./성남=김남균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경기 성남시 야탑역 1번 출구 앞에서 유세를 마치고 지지자들의 환호에 ‘어퍼컷’ 세레모니로 화답하고 있다./성남=김남균 기자


성남=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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