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베이징 이모저모]전쟁 위협 속 포옹한 러·우크라 선수 外

우크라이나 선수 아브라멘코(오른쪽)를 껴안고 있는 러시아의 부로프. 타스연합뉴스우크라이나 선수 아브라멘코(오른쪽)를 껴안고 있는 러시아의 부로프. 타스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으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러시아 선수가 우크라이나 선수를 껴안아 눈길을 끌었다.

올렉산드르 아브라멘코(34·우크라이나)는 16일 열린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에어리얼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우크라이나에 이번 대회 첫 메달을 선물했다. 국기를 들고 기뻐하는 아브라멘코에게 다가가 손을 잡고 뒤에서 껴안으며 축하해준 이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선수 일리아 부로프(31)였다. 부로프는 2회 연속 동메달을 차지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두 나라 사이에 고조된 긴장을 극복하는 제스처”라고 평가했다.


中 ‘독설가’ 왕멍도 “최민정 대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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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여왕’ 최민정의 1500m 금메달 레이스에 중국의 ‘독설가’ 왕멍도 칭찬을 건넬 수밖에 없었다. 한국 선수들에 대해 종종 독설에 가까운 코멘트를 했던 왕멍 전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총감독은 16일 “최민정은 1500m 실력자인데 올림픽 기록까지 깼다. 대단하다”고 말했다고 중국 텅쉰왕(騰迅網)이 전했다. 최민정은 준결선에서 중국 쇼트트랙 영웅 저우양이 2010년부터 보유해온 1500m 올림픽 기록을 갈아 치우며 이 종목 2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대회 기간 반한 정서가 고개를 들기도 했지만 ‘실력은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양상이다.

폰타나, 伊 여자 선수 최다 메달…11개

○…이탈리아 여자 쇼트트랙의 베테랑 아리안나 폰타나(32)가 자국 스포츠 역사의 한 페이지를 다시 썼다. 16일 1500m 결선에서 최민정에 이어 2위를 차지한 폰타나는 이번 대회에서 3개의 메달(금 1, 은 2)을 보태 2006년 토리노 대회부터 개인 통산 메달을 11개(금 2, 은 4, 동 5)로 늘렸다. 동·하계 대회를 통틀어 이탈리아 여성 스포츠 선수 가운데 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이다. 더불어 안현수(빅토르 안),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가 보유했던 쇼트트랙 종목 역대 최다 메달(8개) 기록도 넘어섰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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