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식세기 이모·로봇청소기 삼촌…필수템 된 ‘집사가전’

재택근무 따라 ‘집밥’ 수요 늘자

음식물처리기 매출 908% 증가

제품 라인업 한층 다양해질 듯


가사 도우미 역할을 하는 ‘집사가전’를 부리는 집이 많아졌다. 재택근무와 가정식이 늘면서 덩달아 가중된 가사노동 부담을 줄이려는 수요 때문으로 풀이된다.

20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물 처리기·식기세척기·로봇청소기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907.9% ·45.3%·12.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3대 집사가전 중에서도 음식물 처리기 판매가 급증했다. 집밥족이 늘면서 음식물쓰레기 양이 크게 증가한 탓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음식물처리기는 악취가 심한 여름철 수요가 가장 높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9월에 연간 판매량 중 18%가 팔리며 월별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10월 판매 비중도 15.7%로 여름인 7월(12.8%)과 8월(10%)보다 높았다.







‘설거지옥’ 해방 필수템으로 꼽히는 식기세척기는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 조사품목에 새롭게 포함될 정도로 인기 가전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식기세척기는 2019년 대비 2021년 매출이 4배 이상 늘었다. 과거 세척 기능 위주였던 식기세척기가 매년 진화를 거듭해 스팀?살균?자동건조 등은 물론 과일 세척기능까지 탑재하면서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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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청소기도 생활의 질을 높여주는 대표가전이다. 최근에는 물걸레, 자체 필터 청소 등의 기능을 장착한 로봇청소기까지 등장했다. 특히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이 늘어나는 것도 로봇청소기 구매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유통업계는 집사가전 수요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가사 노동 시간을 줄여 생활 편의를 극대화하려는 욕구는 코로나 이후에도 여전할 것이기 때문이다. 장효영 이마트 가전 바이어는 “가전기기에 대한 인식 변화로 고객들이 아낌없이 구매를 하는 소비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며 “프리미엄 상품을 포함해 더욱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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