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이준석 “安 유세차 운전자는 유서 써놓나” 김어준 “선 넘었다”

이준석 "고인의 유지 받든다? 말 안돼…유서 미리 쓰나"

김어준 "추모에 논리를 따져…몰상식한 발언"

국민의당 "유가족 상처에 소금 뿌렸다…대표직 사퇴해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9일 대구 달성군 유가읍 테크로폴리스 엠스퀘어 광장에서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시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9일 대구 달성군 유가읍 테크로폴리스 엠스퀘어 광장에서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시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당 유세차 사망 사고 관련 발언한 것을 두고 방송인 김어준씨가 ‘선을 넘었다’고 비판했다. 김씨는 2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오프닝에서 이 대표의 발언을 겨냥해 “정치 최전선에서는 언제나 날이 선 발언이 오고 가는 게 마련이다. 아무리 그래도 선이라는 게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씨는 “망자의 평소 신념을 이준석 대표가 어떻게 안다고. 유서가 없으면 그 유지를 알 수도 없는 사람 취급하는 거냐”라며 “또 망자의 뜻을 남아 있는 동지들이 기린다는데 그 애달픈 추모 행위를 자신이 뭐라고 논리에 닿느니 마느니 하는 거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이야말로 단일화가 혹여라도 자신의 정치적 미래 입지에 영향을 줄까 싶어 몰상식한 발언을 한 거 아니냐”며 “사람이 사람에게 해서는 안 될 말이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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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8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유세차 사고로 숨진 충남 논산·계룡·금산 선대위원장 A씨의 영결식에서 “어떤 풍파에도 굴하지 않고 동지의 뜻을 받들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선거운동을 재개한 뒤에도 “제 목숨을 걸고 그분의 희생이 헛되이 되는 일이 절대로 없어야겠다는 생각과 다짐, 각오를 하게 됐다”고 했다.

이후 이 대표는 20일 KBS1 ‘일요진단’에서 안 후보의 발언에 대해 “웬만해서는 조문과 관련해 비판을 안 하는데 그런 것 좀 안 했으면 좋겠다”라며 “국민의당 측에서는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한 건데, 이게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인이 갑자기 불시에 돌아가셨는데 고인의 유지를 어디서 확인하냐”며 “국민의당 유세차·버스 운전하는 분들은 들어가기 전에 유서를 써놓고 가나”라고 말했다.

국민의당도 이 대표의 발언에 즉각 반발했다. 신나리 국민의당 선대위 부대변인은 “이준석 대표의 망언은 국민의당의 더 나은 정권교체를 위해 힘쓰신 분에 대한 모독일 뿐만 아니라 유가족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천인공노할 발언”이라며 “타당의 불의의 사고마저 정략적 계산을 거쳐, 망언 일색뿐인 이 대표는 즉각 사과하고 대표직에서 사퇴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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